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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점프투어 14차전] 마다연, 생애 첫 우승... “아직 우승이 실감 나지 않아”
  • 월간골프
  • 등록 2020-09-16 13: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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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연. 사진/KLPGA

KLPGA 점프투어 14차전에서 마다연(18)이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마다연은 15일 전북 고창 소재의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 6,280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4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라운드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마다연은 후반 9개 홀에서 전부 파를 치며 자신과의 싸움을 마치고 1언더파 71타를 만들었다. 공동 29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마다연은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소현(23)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4차전의 우승자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페어웨이에 티샷을 안착시킨 마다연은 여유 있게 한 클럽 더 길게 잡아 핀을 향해 쳤고, 핀 좌측 7미터 지점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를 기록한 박소현을 제치고 짜릿한 첫 우승을 이뤘다.

   

우승 후 마다연은 KLPGA를 통해 “아직도 우승했다는 게 실감 나질 않는다”고 밝힌 후 “머리가 백지상태다. 항상 묵묵히 옆을 지켜 주신 부모님 덕에 대회 후반에 더 힘을 냈다. 늘 옆에서 조언해주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울먹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오늘 두 가지 점이 잘 맞아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3미터 정도의 거리의 퍼트 실수가 잦아 대회 종료 후 2시간 넘게 퍼트 연습을 했더니 자신감이 올라왔다. 그리고 오늘 유독 아이언 샷이 잘 되어 5개 홀을 제외하고는 공이 핀 옆 3~4미터 정도에 떨어졌고, 어제 연습한 점을 기억하며 버디를 성공시킨 것이 오늘 우승까지 이끌어준 것 같다”고도 했다.

   

골프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자주 놀러 간 마다연은 6학년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점을 깨닫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면서 나날이 실력을 키워 온 마다연은 지난해 큰 시련을 겪었다. 

   

고된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마다연은 대상포진에 걸리면서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의사로부터 선수 생활을 마쳐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귀띔했다. 다행히 재활에 성공하며 시련을 극복해낸 마다연은 올해 5월 'KLPGA 2020 제1차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본선'을 통해 KLPGA에 입회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추후 목표에 대해 마다연은 “골프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기초를 탄탄하게 하고 싶다. 그래서 롤모델인 '작은 거인' 이다연 언니처럼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앞으로 있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정규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계속해서 다연 언니의 스윙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다연과 연장에서 아쉽게 패한 박소현에 이어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예은(19)이 최종라운드에서 1타만을 줄이는 데 그치며 7언더파 137타(66-71)를 기록해 최소현(24)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공동 5위에는 6언더파 138타를 만든 백가현(19)과 국가대표 마다솜(21)이 올랐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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