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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골프장 회원권 가격, 지난해 1월 대비 52% 상승... ‘초저금리 지속’, ‘부동산 투자억제책’ 영향
  • 월간골프
  • 등록 2020-09-04 13: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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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수도권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지난해 1월 대비 52% 상승했다. 현재 골프회원권 가격은 수도권의 중고가대를 중심으로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은 ‘골프회원권값 왜 이러나?’를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골프회원권 가격은 2019년 1월 이후 올해 8월까지 51.9% 폭등했고, 중고가대(3~5억원)는 73.9%가 올랐다. 동일 기간 전체 회원권 가격은 41.7%나 상승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정부의 부동산 투자억제책 등으로 시중의 부동자금이 회원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회원제 골프장들의 대중제 골프장 전환으로 골프회원권 수가 감소한 것도 한 몫 한다”며 “부실한 골프장의 골프회원권 정리로 투자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 전했다. 

   

지금까지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한 골프장의 수는 올해 8개소를 포함해 총 101개소다.

   

골프회원권 가격을 살펴보면 2016년 1.4%, 2017년 6.6%, 2018년 8.1%, 2019년 12.1%, 2020년 1~8월까지는 26.9% 상승했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수도권이 2019년 1월 이후 올해 8월까지 51.9%가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청권은 23.1%, 강원권은 21.3%, 영남권은 14.6%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가격대별로 분류하면 3~5억원의 골프회원권 가격이 73.9%나 폭등했다. 2~3억원대가 46.8%, 5~8억원과 5000만~1억원이 각각 39.6% 올랐다.

   

입지적 측면에서 골프회원권 가격 상승률 톱10 중 9개가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1위는 태광CC로 2019년 1월 이후 8월까지 115.2% 급등했다. 2위는 블루헤런으로 107.3%, 3위는 파인밸리로 105.4%, 4위는 화산으로 98.0%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 골프회원권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 평균 3억1705억원 이후 청탁금지법이 발효된 2016년 12월에는 평균 1억1182만원으로 64.7% 폭락했다.

   

그 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러던 올해 6월부터는 '골프 신드롬'의 여파로 폭등세로 전환됐다. 6월에는 전월보다 2.7%, 7월에는 4.7%, 8월에는 6.8%로 폭등세가 이어졌다.

   

입회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86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11년 말보다 4조4000억원(25.5%) 줄었다.

   

이에 대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과 코로나 사태 덕택에 골프회원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그러나 골프회원권은 이용권에 불과하고 입회금 반환 문제도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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