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헤지스골프 KPGA 오픈] 김한별,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 이뤄
  • 월간골프
  • 등록 2020-08-31 13:00:11

기사수정

김한별이 데뷔 2년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KPGA

프로 데뷔 2년차 김한별(24)이 코리안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뤘다.

   

김한별은 30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 7209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헤지스골프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이재경(21)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친 김한별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이날 7타를 줄인 이재경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김한별은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김한별은 지난 7월 KPGA 오픈에서 연장 대결을 벌인 끝에 공동 2위에 그쳐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낸 김한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1975점)로 올라섰고,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선 3위(1억 5,744만 6267원)에 이름을 올렸다.

   

1타차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한별은 1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전반을 마무리하는 8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김한별은 전반에만 7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후반 들어 김한별은 잠시 주춤했다. 11번 홀에서 1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13번 홀 버디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이틈을 지난해 신인왕 이재경이 맹추격했다. 이재경은 15번 홀 버디에 이어 17번 홀 버디로 김한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재경은 18번 홀 버디로 승부를 끌내려 했지만 파에 그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세컨샷의 대결에서 이재경이 김한별에 밀렸다. 둘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이재경은 홀을 크게 벗어난데 반해 김한별은 홀 주변에 떨어뜨려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차분하게 버디로 연결한 김한별은 전 대회 연장 승부의 아쉬움을 달랬다. 

   

우승 후 김한별은 “이렇게 우승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벅찬 감격을 표했다. 

   

이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부모님에게 너무 기대고 투정도 많이 부렸는데 앞으로 좋은 아들이 되겠다”며 눈시울도 붉혔다.

   

우승 원동력과 관련해선 “전반에는 몸이 가벼웠다. 후반 들어서 약간 피로감을 느꼈다. 선두라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발힌 후 “후반 11번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파를 했다. 아쉬웠고 흐름이 끊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행히 13번 홀에서 버디로 치고 나가면서 2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재경이가 무섭게 추격해 왔고 긴장감이 생겼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승부처에 대해 밝혔다.

   

한편, 준우승자 이재경은 2번의 우승 기회를 모두 준우승으로 만족해야했다. 18언더파 270타를 친 유송규(24)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 대회 우승자 이태희(36)와 교포 이원준(호주)이 16언더파 272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여기에 함정우(25)는 김진성(31) 등과 15언더파 273타 공동 6위에 포진했고, 문경준(38)과 김승혁(34)은 14언더파 274타 공동 9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