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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304위 포포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박인비 뒷심 발휘 4위로 마무리
  • 월간골프
  • 등록 2020-08-24 15: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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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G여자오픈 홈페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304위의 ‘무명’ 소피아 포포프(28, 독일)가 L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포포프의 우승은 메이저대회 사상 가장 낮은 랭킹자의 우승 기록이다.

   

포포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포포프는 2위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7만 5000달러(한화 약 8억 원)를 거머쥐었다.

   

2014년에 프로로 입문한 포포프는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이루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포포프는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을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에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종전 최저 랭킹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해나 그린(호주)의 114위다. 뿐만 아니라 독일 선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 챔프의 타이틀도 획득했다.

   

LPGA 투어 출전권조차 없던 포포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지 못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었다. 포포프는 시메트라 투어에서 준우승만 네차례 했고, 미니 투어 대회인 캑터스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런 포포프는 이번 대회에 출전권을 얻지 못할 랭킹이 분명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출전 선수가 부족한 탓에 지난 대회인 ‘마라톤 클래식’에서 출전권을 얻었고, 그 대회에서 9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포포프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난 6년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작년에는 거의 은퇴할 뻔했지만 이렇게 이겨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포포프는 자신이 ‘라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포포프에 의하면 “심할 경우 10가지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정확한 병명을 처음엔 몰랐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사실 지금까지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4위로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퍼트가 살아나는 느낌이었고, 첫날 6오버파를 쳐 아쉽지만 이후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 한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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