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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매경오픈] 이태희, 대회 첫 2연패 달성... “우승 순간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
  • 월간골프
  • 등록 2020-08-23 17:05:59
  • 수정 2020-08-23 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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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가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사진/크라우닝

이태희(36)가 한국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이태희의 우승은 이번 대회 최초의 2연패 달성이다. 

   

이태희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7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조민규와 이원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7000만원.

   

대회 최종일 이태희는 선두 강경남(37)에 1타 뒤진 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이태희는 2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일본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조민규도 버디 행진으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민규는 2번 홀과 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6번 홀에서도 1타를 줄여 이태희와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쳤다. 

   

후반 들어 둘의 경쟁은 더욱 뜨거웠다. 이태희가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조민규에 내줬지만 12번 홀에서 1타를 만회해 1타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한 이태희는 이 홀에서 조민규가 버디를 잡아내 두 선수 간격은 3타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는 막판 반격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이태희는 15번 홀과 16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고, 승부처가 된 17번 홀에서 조민규와 이태희 모두 두 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빠뜨린 상황에서 이태희는 세 번째 샷을 깃대 1m 지점에 붙여 파를 기록한 반면 조민규는 어프로치 샷이 짧아 보기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조민규는 티샷이 페어웨이 끝자락에 잘 떨어졌고, 반면 이태희는 페어웨이 오른쪽 깊은 러브에 빠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민규가 유리한 상황처럼 보였다. 먼저 세컷샷을 한 조민규의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 그린 뒤편 러프 지점에 떨어졌고, 이태희는 깊은 러프에서의 세컨샷을 그린 중앙에 올리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조민규는 세 번째 샷을 무조건 홀 주변에 붙여 파를 지켜야하는 상황이었지만 런닝어프로치샷이 짧아 파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반면 이태희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 1m 이내에 붙여 파를 지키기 충분한 상황을 만들었다. 

   

조민규는 연장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과감하게 홀을 향해 파 퍼트를 했지만 홀 오른쪽으로 볼이 돌아 나가며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태희는 짧은 파 퍼트를 성공시킨 후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포효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강경남은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지난해 손가락 욕설로 파문을 일으킨 후 지난달 징계가 풀려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김비오는 7언더파로 강경남과 같이 공동 4위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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