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호(36)가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의 스폐셜 이벤트 대회로 펼쳐진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 원, 우승상금 7000만 원)에서 우승했다.
정지호는 16일 충남 논산 소재 아리스타 컨트리클럽 마운틴,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전가람을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15일 열린 8강전에서 이동민을 4&3으로 꺾고 4강에 오른 정지호는 4강전에서 이원준을 4&3으로 물리치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16일 전가람과 진행된 결승전에서 1번 홀과 5번 홀에서 승리를 챙기며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정지호는 6번 홀에서 전가람에게 패했으나 8번 홀에서 이글에 성공해 버디를 한 전가람을 꺾었다.
전반 9개 홀에서만 2UP으로 앞서 나간 정지호는 13번 홀을 전가람에게 내주며 1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15번 홀에서 승리했고 이후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전가람과 무승부를 기록해 18번 홀 한 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2홀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정진호는 “무더위 속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잘됐고 특히 결승전 8번 홀에서 잡아낸 이글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다”며 “결승에서 함께 플레이한 전가람 선수의 실력이 워낙 좋아 긴장도 됐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제네시스 상금순위 상위 13명과 대회 주최 측 추천 선수 2명, 디펜딩 챔피언 1명까지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KPGA 코리안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다.
한편, 2014년부터 7년 연속으로 열리고 있는 KPGA 대표 이벤트 대회인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은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로 2014년 첫 개최 이후 2016년에는 박상현이 우승했고, 2017년에는 최진호, 2018년에는 이형준, 지난해에는 문도엽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