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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유소연, 그토록 바라던 국내 내셔널 타이틀 거머쥐다
  • 월간골프
  • 등록 2020-06-22 16: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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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자동차

유소연(30)이 지난 2008년 신지애(32)와의 피 말리는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한국여자오픈에서 1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소연은 지난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제34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지만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효주(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유소연은 지난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의 국내 대회 우승이고, K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내셔널 타이틀 우승 제조기인 유소연은 2009년 오리엔트 중국여자오픈과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 등 세계 각국의 내셔널 타이틀 우승컵을 수집해왔다. 하지만 국내 타이틀은 획득치 못해 늘 아쉬워했다.

   

기회는 있었다. 지난 2008년 신지애와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동타를 이룬 후 연장 승부를 펼쳤고,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지애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이번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유소연은 12년 전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까지 있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유소연의 차분함이 빛나는 경기였다. 5번 홀까지 버디 없이 파 세이브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친 유소연은 같은 LPGA 투어 후배인 김효주가 6번 홀에서 버디로 유소연을 추격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유소연이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김효주와 1타 차까지 좁혀졌고, 1타 차의 팽팽한 긴장 상태는 17번 홀(파3)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김효주가 1타차를 극복하고자 과감하게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이를 뒤에서 지켜본 유소연이 피해가지 않고 과감하게 세컨샷을 그린을 향해 날렸지만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김효주가 먼저 벙커에서의 세 번째 샷을 했고, 홀 1m 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가 확실시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유소연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벙커샷을 해 김효주보다 가까운 홀 바로 옆에 볼을 붙여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편, 지난 7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한 김효주는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고, 지난해 KLPGA 투어 무대에서 전관왕을 석권한 최혜진(21)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븐파에 그쳐 최종 6위에 자리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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