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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캐디피, 물가 상승률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 월간골프
  • 등록 2020-05-19 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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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캐디피가 물가 상승률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장 캐디피가 지난 9년 동안 27.5%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10.7%)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0일 발간하는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대중(퍼블릭)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해 평균 12만2,9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회원제(멤버십) 골프장의 캐디피도 올해 12만5,200원으로 2011년에 비해 25.5% 올랐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국내 골프장의 캐디피가 꾸준히 인상되지만 골프장에서는 캐디 동반을 의무화하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평가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대중골프장에서 팀당 캐디피가 11만원 이하는 없고 12만원인 골프장이 157개소로 전체 219개소의 71.7%를 차지했다. 13만원은 61개소, 14만원은 1개소였다. 13만원은 2017년 1개소에 불과했지만 2018년 9개소, 올해 61개소로 급증했다.

   

회원제골프장 역시 팀당 캐디피가 12만원 골프장이 110개소로 전체 158개소의 69.6%를 차지했다. 13만원은 49개소로 2017년 1개소에서 2018년 18개소, 올해 49개소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골프 인구가 풍부한 수도권이 많이 올랐다. 수도권 대중제에서 팀당 캐디피가 13만원인 곳은 40개소로 수도권 대중제 전체의 70.0%를 차지했다. 수도권 회원제의 경우 팀당 캐디피가 13만원인 곳은 41개소로 수도권 회원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서천범 소장은 “이처럼 캐디피가 오르는 것은 캐디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한 골프장에서 캐디피가 오르면 캐디의 이직을 두려워하는 인근 골프장들도 덩달아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디의 연 평균 수입이 3천만~5천만원에 달하는 만큼 수입에 대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 산재보험 적용 대상 캐디수는 2018년말 2만8,256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연간 캐디피 지출액 1조829억원을 캐디수로 나눈 캐디 1인당 연간 평균 수입은 2018년 3,832만원(오버피 제외)대로 추정된다. 하루 7~8시간 일하고 받는 수입으로는 고소득이다.

   

연구소는 캐디의 연간 수입액이 3,832만원일 경우 근로소득세는 연간 60만3천원, 4대 보험료는 연간 330만원을 부담한다고 계산했다. 따라서 캐디의 근로소득세와 4대 보험료는 월 32만5천원, 연간 390만원에 달한다. 한때 고용 안정 등을 위해 캐디피의 세금 의무 부과 안건이 국회에 올랐으나 아직 통과되지는 못했다.

   

서 소장은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동네수퍼에서 1천원짜리 물건을 사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데, 하물며 12만~13만원에 달하는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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