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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매킬로이, 코로나19 2대2 자선 스킨스 경기서 승리
  • 월간골프
  • 등록 2020-05-18 15: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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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코로나19 자선기금 마련 스킨스 게임에서 웨지샷 한방으로 승리를 따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노비치의 세미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에서 더스틴 존슨과 짝을 이룬 매킬로이는 185만 달러를 합작해 115만 달러를 획득한 리키 파울러와 매슈 울프를 제압했다.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빙 릴리프는 총상금 300만 달러를 놓고 2대 2 스킨스 경기로 펼쳐졌다. 매킬로이와 존슨은 미국 간호사재단, 파울러와 울프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지원할 성금을 모으기 위해 마련했다. 선수들이 따낸 상금뿐 아니라 팬들의 즉석 모금까지 보태져 이날 대회를 통해 500만 달러가 넘는 거금을 의료 지원금으로 조성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였지만 3월 13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두 달 만에 정상급 선수들이 대중 앞에서 상금을 걸고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앞서 라스베이거스 도박업체 등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와 2018년 세계랭킹 1위였고, 지금은 세계랭킹 5위인 존슨이 파울러와 울프를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을 앞세운 파울러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2번홀(파5)에서 절묘한 벙커샷에 이은 짧은 거리 버디를 잡아낸 존슨에게 먼저 5만 달러짜리 스킨 3개를 한꺼번에 내줬지만, 파울러는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떨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번 홀(파4)에서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1.2m 버디를 뽑아내 두 번째 스킨을 따낸 파울러는 7번 홀(파4)에서는 매킬로이의 3m 버디에 비슷한 거리의 버디로 응수했다.

   

파울러는 9번 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스킨 3개를 챙겼다. 7번 홀부터 스킨 상금이 10만 달러로 올라 한꺼번에 30만 달러를 추가한 파울러와 울프는 상금에서 85만 달러-75만 달러로 역전했다.

   

파울러는 11번 홀(파) 12번 홀(파) 연속 버디로 누적 상금을 115만 달러로 늘려 75만 달러에 묶인 매킬로이와 존슨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파울러는 이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넷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기 감각을 뽐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딱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3번 홀부터 18번 홀(파4)까지 6개 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해 110만 달러를 걸고 17번 홀(파3, 120야드)에서 니어핀 방식으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매킬로이는 홀 옆 3m 거리에 볼을 안착 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울러는 오클라호마 주립대 10년 후배인 울프와 함께 언더파 보너스 상금 40만5천 달러를 타내 22만5천 달러에 그친 매킬로이와 존슨을 앞선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울프는 장타 상금이 따로 걸린 2번홀(파4)에서 356야드, 14번홀(파5)에서 368야드의 장타를 날려 장타 상금 45만 달러를 독식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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