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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대회’서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4-05-16 1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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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LET

김효주(29)가 국내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세계랭킹 8위 찰리 헐(7언더파 209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프레젠티드 바이 PIF-코리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시간이 될 때마다 국내를 찾는다. 특히 이번 주는 같은 기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이 열리는 데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LET 대회에 출전했다.

 

최근 LPGA 투어에서 김효주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3개 대회에서 공동 47위-컷 탈락-공동 47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어느 하나 잘 되는 게 없었다”고 최근 부진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김효주는 “한국에 오는 건 보약을 먹으러 오는 기분”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LET 대회 출전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족한 걸 보완하고 자신감도 되찾고 연습을 더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코스인 뉴코리아CC에 대해서도 “출전 선수들보다 내가 코스에 대해 더 잘 알기 때문에 유리한 구석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된 탓에 미처 치르지 못한 2라운드 8개 홀 잔여 경기를 치르느라 오전 6시 45분에 경기를 시작했다. 잔여 경기에서 2타를 줄여 선두를 탈환한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효주는 5번 홀(파5)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 홀부터 9번 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낚은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한때 1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이후 몇 차례 위기가 왔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스코어를 지킨 김효주는 14번 홀부터 독주를 펼쳤다. 김효주는 14번 홀(파4) 1.5m 버디를 시작으로 16번홀(파4)에서는 러프와 내리막 경사 때문에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아이언 샷을 완벽하게 핀 오른쪽에 붙여 버디를 예약했다.

 

김효주는 17번 홀(파5)에서도 그린 주변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여 탭인 버디를 잡고 ‘나홀로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다.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를 살짝 넘어갔지만 우승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2위 헐과 이미 4타 차로 격차를 벌린 김효주는 보기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했다.

 

경쟁을 벌인 헐에 대해 김효주는 “찰리 헐 선수가 버디를 많이 해서 같은 그룹 동반 선수들이 몸 안의 승부욕을 다 끌어올린 것 같았다”며 “한 조에서 버디가 많이 나와야 저도 승부욕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데 그런 흐름이 잘 맞았던 것 같고 찰리 헐 선수 덕분에 저도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당분간 한국에 머무를 계획이다. 국내에서 훈련을 한 뒤 쉬다가 오는 3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유독 많은 갤러리가 김효주를 따라다니며 큰 힘을 전했다. 김효주는 “(마음의 들었던 문구는) ‘너의 미래를 응원한다’, ‘함께 한다’ 등등 정말 많았다. 모두 다 감사하고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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