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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출전 전재한, KPGA 챌린지 투어 6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
  • 월간골프
  • 등록 2024-05-16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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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한. 사진/KPGA

전재한(34)이 2024시즌 ‘KPGA 챌린지 투어 6회 대회(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2천만 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파71. 7,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전재한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 유현준(22)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전재한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때려냈다. 7번 홀(파3)부터 9번 홀(파4)까지는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른바 ‘싸이클 버디’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전재한은 유현준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6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전재한과 유현준은 모두 파로 막아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번 홀(파3)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유현준이 보기를 범한 사이 전재한은 파를 적어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전재한은 “프로에 입성한 뒤 첫 우승이라 정말 행복하다”며 “이틀간 보기 없이 경기를 치렀고 끝내 우승을 만들어 냈던 점에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재한은 주니어와 아마추어 시절 ‘에릭 전(Eric CHI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무려 40개가 넘는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아마추어 강자였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재한은 1994년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8세 때 골프로 입문했고, 2004년 골프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비교적 연습환경이 잘 갖춰진 호주로 건너갔다.

 

2006년까지 호주에 거주했던 전재한은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입학해 본교 소속 골프팀으로 활동했다. 

 

2009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거둬 ‘디 오픈’ 예선 참가권을 얻은 뒤 예선을 통과해 ‘디 오픈’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2년 6월 대학 졸업 후 프로로 전향했고, 그해 일본 투어 큐 스쿨에 응시해 2013년부터 일본투어에서 활동했다. 당시 13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서 컷 통과했으나 시드를 잃었던 전재한은 2014년 귀국해 11월 군에 입대했다.

 

2016년 8월 군 복무를 마친 뒤 약 한 달 뒤인 9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전재한은 2017년 6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까지 획득했다. 이후 2부 투어에서 뛰다 2019년 ‘KPGA 투어 QT’에서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둬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전재한은 2023시즌까지 K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서만 컷 통과하는 부진으로 인해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4년 동안 기록한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21년 7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의 2위였다.

 

이번 시즌 KPGA 챌린지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전재한은 이번 대회 전까지 3개 대회에 나와 2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1회 대회서는 컷 탈락 했지만 2회 대회서는 공동 11위, ‘5회 대회서는 공동 6위에 오르면서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그 기세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연결됐다.

 

전재한은 “지난해의 경우 티샷에 문제가 있었다. 지속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며 “그동안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티샷도 잡히기 시작했고 멘탈도 강해졌다. 이제 서서히 다시 제자리를 찾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시 KPGA 투어로 돌아가고 싶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한 단계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남은 대회서도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 골프 선수로서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장전에서 전재한에 아쉽게 패한 유현준이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 2위, 박지민(27)과 박도형(31)이 최종합계 10언더파 132타 공동 3위, 1회 대회 우승자인 정선일(32)과 윤경식(24)이 최종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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