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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회 출전 임성재,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
  • 월간골프
  • 등록 2024-04-29 10: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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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6)가 국내 무대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임성재가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생애 처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아마추어 문동현과 이정환(이상 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PGA 투어 2승(혼다 클래식,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KPGA 투어에서도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의 기쁨까지 맛봐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KPGA 투어에는 2019년 이후 4번 나와 3번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보여주는 명품샷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골프장에는 1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와 ‘임성재 효과’로 흥행 대성공을 이뤘다. 지난해 약 2만 명의 팬들이 찾아온 데 이어 이번 대회에는 총 2만2000명 이상이 입장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무서운 뒷심을 보였던 임성재는 이번에도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1라운드를 2언더파로 시작한 임성재는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로 선두를 무섭게 추격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러프로 빠졌고 3번째 어프로치를 홀 1m 안쪽으로 붙였으나 파 퍼트에 실패하며 또 한 타를 잃었다.


5번 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이번엔 세컨샷이 그린을 향하지 못했다. 잘 붙인 퍼트도 놓쳤다.


전반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3m가량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꿔놓은 것이 컸다. 후반 첫 번째 홀인 10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금 기세를 높이더니 12번 홀(파5)에선 8m에 가까운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며 단숨에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13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여 선두를 지킨 임성재는 15번 홀(파4) 보기로 임성재는 이정환과 문동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리고 운명의 18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날 3개의 파5 홀에서 4타를 줄인 임성재는 티샷을 페어웨이 정중앙에 올려놨고, 세컨드샷을 그린 가까이에 정확히 붙였다. 이후 침착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뒤 임성재는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게 추격의 발판이 됐고, 작년처럼 12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타이틀 방어는 PGA 투어에서도 해보지 못한 기록인데, 기분이 남다르다. 이 기분을 PGA 투어에서도 느껴보고 싶다”라고 기뻐했다.


나흘 내내 자신을 향해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임성재는 “이런 분위기는 미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라며 “경기가 안 될 때나 힘들 때 팬들의 응원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주말에도 골프장에 나와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29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어 CJ컵과 웰스파고 챔피언십 그리고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연속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어느 투어든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면 우승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지난주 RBC 헤리티지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뒀다. 이어 “남은 하반기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플레이오프에 가서 50위 또는 3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임성재에 이어 18세 아마추어 문동현이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이정환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장동규가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4위, 옥태훈과 문도엽, 김태호, 이동민 공동 5위(이상 8언더파 280타), 최진호와 조민규, 이태희가 공동 9위(이상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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