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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에 첫날 9언더파 단독 선두
  • 월간골프
  • 등록 2024-04-12 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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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KLPGA

‘장타 퀸’ 윤이나(21)가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윤이나는 11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았다. 

 

63타는 코스레코드이지만, 대회조직위원회가 디봇 자국이 많은 점을 고려해 프리퍼드라이를 허용해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프리퍼드라이는 페어웨이에 떨어진 볼을 집어올려 깨끗하게 닦은 뒤 한 뼘 이내 거리에 다시 놓고 칠 수 있는 규칙이다.

 

이번 대회는 윤이나가 징계에서 풀린 뒤 두 번째로 출전한 대회다. 2022년 오구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지난 8일 끝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필드에 복귀, 2언더파 공동 34위로 마친 바 있다. 두 번째 대회에선 1라운드 9언더파로 순항했다. 

 

이날 윤이나는 287야드(약 262m)의 호쾌한 장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장타보단 정확한 샷에 초점을 맞췄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건 10번 홀(파5)과 14번 홀(파4) 두 홀 뿐이었다. 그마저도 10번 홀에선 정확한 샷으로 버디까지 기록했다.

 

특히 9개의 버디 중 5m가 넘어간 버디 퍼트를 넣은 건 두 번뿐이었다. 다섯 번은 홀과 2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냈다. 그만큼 윤이나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샷을 유지했다. 

 

경기 후 윤이나는 “잔디를 밟으며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쁜데, 스코어까지 잘 나와서 너무 기쁘다”면서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위기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잘 해결됐다.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 숏퍼팅이 잘 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목표를 우승으로 두고 경기를 하지 않는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에 대한 기대나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며 “매 샷,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온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이나는 “오늘은 좋은 날씨에서 경기를 해서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 내일은 많은 바람이 불 것 같은데, 그래서 바람에서 좀 더 공을 낮게 치는 연습을 할 것”이라며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2라운드의 각오를 다졌다.

 

김서윤2도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으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윤이나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김서윤2은 지난 2022년 드림투어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드림투어 상금왕을 거머쥐며 2023년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그러나 정규투어의 벽은 높았다. 

 

김서윤2은 2023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상금 랭킹 74위에 그친 김서윤2은 시드순위전으로 밀렸지만, 19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를 지킬 수 있었다.

 

정규투어에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김서윤2은 이번 대회를 공동 선두로 시작하며 생애 첫 승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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