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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드림투어 개막전] 정주리, 연장 승부 끝에 개막전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4-04-11 10: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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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사진/KLPGA

정주리(21)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노랑통닭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챌린지 1차전(총상금 1억 원)’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정주리는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4개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72-70-70)로 경기를 마치고 나머지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강정현(21)과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18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손연정(25)이 정주리와 같은 4언더파 212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드림투어 개막전 우승자의 향방은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강정현이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먼저 탈락했고, 10번 홀로 변경된 두 번째 연장에서는 손연정이 파를 기록했지만, 정주리가 세컨드 샷을 1.5미터에 가져다 놓으며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드림투어 우승 트로피를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은 정주리는 “우승하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다.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연장 두 번째 홀 버디 퍼트가 정말 떨렸는데, 이겨내고 우승하게 돼 행복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주리는 “우승이 확정되니 믿어 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또한, 김성윤 프로님을 비롯해 항상 도움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대회를 열어 주신 노랑통닭과 큐캐피탈파트너스, 그리고 KLPGA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을 묻자 정주리는 “드라이버 미스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다른 샷과 쇼트 게임으로 세이브가 잘 됐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또,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는데, 나는 탄도가 낮은 편이라 영향을 좀 덜 받았던 것도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KLPGA가 주최한 ‘KLPGA 2015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정주리는 2019년에 국가 상비군을 지냈고, 2021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입회 후 처음 참가한 점프투어 1차전에서 6위, 3차전에서 4위를 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인 정주리는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 4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정회원으로 승격해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정주리는 17개 대회에 출전해 7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면서 상금순위 7위에 올라 2022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정주리는 빠르게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했지만, 정규투어 데뷔 시즌 총 24개 대회에 출전해 단 9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2022시즌 상금순위 100위에 머무른 정주리는 다시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올 시즌을 맞았다.

 

당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정주리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커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하면서 “당시 허리 부상도 있었고 드라이버 입스도 있어서 시즌 중반에 샷 교정을 하며 성적을 내기가 힘들었다. 지금도 완벽하게 입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정주리는 “정규투어와 같은 코스 세팅으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정규투어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시즌 첫 승을 했으니 남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올 시즌을 상금순위 10위 이내로 마무리해 정규투어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정지유(28)가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73-70-70)를 쳐 단독 4위에 올랐고, 김나현2(26), 유현주(30), 박보미2(30)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의 성적을 거두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뒤이어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던 이지현3(26), 최예본(21), 전효민(25), 윤선정(30) 등 총 8명의 선수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로 두터운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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