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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 ‘저격수’ 매킬로이, LIV골프와 PGA 투어의 통합 강조
  • 월간골프
  • 등록 2024-03-14 11: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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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AFP 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LIV골프의 ‘저격수’로 앞장서온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LIV골프와의 통합을 강조했다.

 

LIV골프는 PIF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22년 6월 출범해 올해 3년 차를 맞았고, 마스터스 챔피언 존 람(스페인), 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 등 PGA 투어 스타 여러 명을 영입해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PGA 투어와 PIF가 합병을 발표했지만 합병을 위한 회담이 마감일인 12월을 넘기면서 지지부진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를 지난주 열린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TV 시청률이 30%나 하락한 요인으로 봤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협상 속도가 빨라져 이 일을 완전히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특급 대회들이 지난해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골프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팬들이 다시 경기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킬로이는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수록 우리 경기, 팬들과 선수 모두를 위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LIV골프와 PGA 투어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만 경쟁하는 것이 관심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팬이라면 최고의 선수들이 매주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라며 “경기를 통일하고 선수 모두를 어떤 식으로든 다시 하나로 모은다면 팬에게 좋은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지난해 선수들과 상의도 없이 PGA 투어와 PIF의 합병을 발표한 이후 비판을 받아왔으며,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잰더 쇼플리(미국)는 모너핸 커미셔너에 대해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특히나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협상 발표 전까지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로 앞장서 LIV골프를 공격했던 매킬로이는 PGA 투어가 협상 초기 단계에서 선수 이사들을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했다. 이후 피로감을 느껴 선수 이사에서 사임했고 현재는 공격적이었던 입장을 한 발 무른 상태다.

 

매킬로이는 “지난 6월 일어난 협상 발표에 대한 일부 선수들의 반응은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8개월 전이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골프를 다시 화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너핸 커미셔너를 두둔했다. 매킬로이는 “한 발짝 물러나 더 큰 그림을 보면 PGA 투어는 모너핸이 처음 커미셔너가 됐을 때보다 현재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킬로이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 출전해 통산 25승째에 도전한다. 

 

올해는 4개 대회에 등판했고, 이달 코그니전트 클래식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21위가 최고 성적이다. 매킬로이는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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