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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선수, 미국 여자골프 미니투어 우승... “모든 선수 성별 검사 강화”
  • 월간골프
  • 등록 2024-01-24 1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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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골프선수 헤일리 데이비드슨. 사진/헤일리 데이비드슨 인스타그램

미국 여자골프 미니투어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우승하며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2일(한국시간) “3년 전 여자 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해 성전환 선수로 처음 우승했던 헤일리 데이비드슨은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 장소에서 그리 멀리 않은 플로리다주 하우이인더히스의 미션 인 리조트 앤 클럽에서 열린 미니투어 NXXT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며 “2021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거둔 승리”라고 보도했다.

 

영국 출신의 데이비슨은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그해 5월 미국 미니투어인 내셔널 여자골프협회(NW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슨이 우승한 NXXT는 LPGA의 3부 격인 대회로 LPGA의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NXXT에서 포인트 랭킹 상위 5명의 선수는 엡손 투어에 두 번 나갈 기회를 부여받는다.

 

데이비드슨은 현재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며 엡손 투어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엡손 투어에서 배출한 LPGA 선수가 600여 명이 넘는 만큼, 트랜스젠더 선수의 LPGA 진출이 가까워진 셈이다. 

 

다만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이를 위해서는 NXXT가 최소한 40명이 출전하는 대회를 최소한 10개를 열어야 하지만 아직 NXXT가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우승은 기쁜 일이지만 아직 LPGA 투어 진출까지는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나는 결코 증오가 승리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데이비드슨의 우승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다. 데이비드슨이 대학 시절에는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등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의 남자골프팀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한편, LPGA 투어는 2010년에 ‘여성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회원 조건을 삭제했으며, 현재까지 LPGA 투어에 참가한 ‘성전환’ 선수는 없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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