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나온다.
오는 3월 열리는 LPGA 투어 박세리 골프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와 공식 명칭이 10일(한국시간) 확정됐다.
LPGA 투어는 박세리의 이름을 딴 골프대회의 타이틀 스폰서가 투자 회사인 퍼 힐스로 결정됐다고 전하면서, 공식 대회 이름을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현지시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200만 달러(26억4000만 원)이고,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박세리가 호스트를 맡았다.
박세리는 대회 개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회 호스트로 LPGA 투어에 복귀하게 돼 영광”이라며 “다음 세대의 골퍼들을 멘토링하고 제가 사랑하는 골프에 환원하는 것이 제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다. 이번 대회가 LPGA 투어에서 새로운 도약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퍼 힐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다.
한편, 박세리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한 후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1998년 미국 무대에 진출, 루키 시즌에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다섯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23승을 올린 뒤 2016년 은퇴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