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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동생’ 이민우, DP월드 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11-27 1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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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사진/DP월드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호주 교포 이민지의 동생 이민우(호주)가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대회로 열린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우는 26일 호주 브리즈번의 로열 퀸즐랜드GC(파71)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이민우는 호시노 리쿠야(일본·17언더파 267타)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4만 호주달러(약 2억 9200만 원)다.

 

지난달 아시안 투어인 마카오 오픈 제패 이후 한 달여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이민우는 DP월드 투어 3승, 아시안 투어 1승을 더해 프로 통산 4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민우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4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 안정을 찾은 그는 이어 6번(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지켰다. 

 

이어 9번 홀(파3)에서는 그린 근처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떨어뜨리면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후반에는 17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았지만, 리쿠야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마지막 홀을 남기고 4타 차 선두를 지켜 사실을 우승을 예약했다. 18번 홀(파4)에선 보기를 적어냈으나 3타차 승리를 따내며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이민우는 호리호리한 체격과 다르게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315야드로 전체 10위다. 투어 평균인 296야드를 훨씬 웃돈다. 우승이 없을 때까지는 ‘이민지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꼭 붙어야 했지만 2020년 DP월드 투어 첫 우승 뒤로는 굳이 이민지를 언급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민우는 지난해 마스터스 공동 14위, 올해 US 오픈 공동 5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까지 재촉하고 있다. 누나 이민지는 LPGA 투어 통산 10승의 강자다.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메이저 퀸’이다.

 

이민우의 지난달 아시안 투어 우승 바로 다음 주에 이민지가 한국에서 열렸던 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다시 한 달 만에 동생이 우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민지는 “저랑 다르게 동생은 외향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이민우는 “누나는 5언더파 치고 있는지, 5오버파 치고 있는지 모습만 봐서는 알기 어렵다”면서 누나의 포커페이스를 부러워한다.

 

한편, 코리안 투어에서도 활동했던 마크 리시먼(호주)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쳐 3위에 올랐고, LIV골프에서 뛰는 호아킨 니먼(칠레)은 5위로 대회를 마쳤고,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2라운드까지 9오버파 151타를 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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