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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에, 무려 9번의 연장 승부 끝에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10-30 1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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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부티에. 사진/AP 연합뉴스

그야말로 혈투였다. 9차례나 이어진 긴 연장 승부 끝에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가 시즌 4승을 신고했다.

 

부티에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쳐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9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예상 밖의 접전으로 이어졌다. 정규 라운드 18번 홀에서 티띠꾼이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연장전은 낙뢰 예보로 중단됐다가 다시 이어졌다.

 

연장 승부는 1차와 2차까지는 18번 홀(파5)에서 진행됐고, 이후 15번(파3)와 18번 홀(파5)을 번갈아 가며 승부를 펼쳤다.

 

1차 연장부터 8차 연장까지는 둘 다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던 연장 승부는 9번째 이어진 홀에서 끝이 났다. 부티에가 버디 퍼트를 넣었고, 티띠꾼은 파에 만족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창설대회인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45만 달러(6억 1000만원)에 달했다. 부티에는 지난 3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어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더했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4승 및 통산 6승을 거뒀다. 

 

올해 메이저 2승 포함 3승을 거둔 릴리아 부(미국)와의 다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부티에는 CME 글로브 포인트 선두를 굳게 지켰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더해 169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166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9차 연장은 LPGA 투어에서 2명이 기록한 연장 최다홀 승부 타이기록이다. 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신지애와 폴라 크리머가 1박 2일 동안 9개 홀 연장전을 치른 게 이전 최다홀 기록이다. 

 

8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서 일몰로 경기가 다음 날로 연장됐고, 하루 뒤 진행된 9차 연장에서 신지애가 파를 기록하면서 긴 승부를 끝냈다. 당일 연장 승부로는 이번이 역대 최다홀 기록이다.

 

LPGA 투어에서 나온 역대 최다 연장 기록은 1972년 코퍼스 크리스티시비턴 오픈에서 조 안 프렌티스와 산드라 파머, 케이시 위트워스가 치른 10개 홀이다.

 

한편,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아림이 최종일 5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1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김세영은 최종일 5타를 잃는 부진으로 아쉽게 톱10 밖으로 밀렸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고진영과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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