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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국내 유일 개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우승... 통산 10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10-23 09: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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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사진/연합뉴스

호주 교포 선수 이민지(27)가 국내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재미교포 엘리슨 리와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엘리슨 리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민지는 한국에서 치른 연장전 연패의 아쉬움을 씻었다. 4주 전에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다연에게 져 준우승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갔으나 송가은에게 우승을 내줬다.

 

비록 KLPGA가 아닌 LPGA 투어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한국에서 치른 두 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쓴맛을 봤던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선 완벽한 경기로 기어코 우승을 만들어 냈다. 

 

올해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한 이민지는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4000원)다.

 

이로써 이 대회는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2년 연속 교포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와 앨리슨 리는 4라운드 막판까지 1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이민지가 15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로 달아났다. 이때 16번 홀(파3)에서 경기하던 앨리슨 리가 보기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2타 차이로 벌어졌다.

 

그러나 앨리슨 리가 17~1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특히 이민지는 이번이 벌써 LPGA 투어 10승째지만, 앨리슨 리는 자신의 177번째 LPGA 투어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앨리슨 리는 2016년 역시 한국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한 것이 자신의 역대 LPGA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연장전에서 만난 둘은 호주와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민지는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프로골퍼 지망생이었던 어머니 이성민 씨의 영향으로 일찍 골프를 배웠다. 호주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5년 프로로 전향했다. 

 

남동생 이민우는 유럽 DP월드 투어와 미국 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주 아시안 투어 마카오 오픈에서 우승해 남매가 2주 사이 연달아 우승하는 진기록을 썼다.

 

엘리슨 리는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일랜드인 할아버지와 한국인 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6세 때 골프를 시작한 엘리슨 리는 아마추어 시절엔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14주 동안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다.

 

이민지의 우승으로 이 대회에선 지난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에 이어 2년 연속 교포 선수가 우승했다.

 

한편,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리디아 고가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에인절 인(미국)이 단독 4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한 신지애와 이정은6이 나란히 12언더파 276타를 쳐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중학교 3학년생 아마추어 박서진이 10언더파 278타, 공동 13위로 올라 주목받았고, 최종일 6타를 줄인 박성현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15위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톱 20’을 기록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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