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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연장 접전 끝에 LPGA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9-12 0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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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후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원).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이민지는 약 1년 3개월 만에 LPGA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LPGA 투어 8년 차인 그는 이번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세 차례 ‘톱10’에 그쳤다. 

 

5월 파운더스컵에서는 3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고진영에게 역전 우승을 내줘 단독 2위에 만족했다. 그러나 이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올 시즌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민지는 이날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후 7번, 8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을 마쳤을 때 4타 차로 달아났다. 한때 5타 차까지 앞섰지만 12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헐과 3타 차로까지 좁혀졌다.

 

이후 이민지가 6개 홀 연속 파를 지킨 반면 헐은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4번(파3)과 15번(파5), 16번 홀(파4)에서 연이어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이민지와 동타를 만들었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것. 

 

1차 연장전에서는 승부를 내지 못했고 2차 연장전 두 번째 샷으로 승부가 갈렸다. 헐이 먼저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러프에서 친 이민지의 두 번째 샷이 홀 1m에 붙어 버디 기회를 잡았다. 헐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이민지가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민지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내가 지고 있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동타가 꽤 이어졌다. ‘끝까지 하자, 어디서 끝나는지 보자’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모든 샷에 최선을 다했고, 연장전 승리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아에서 이어질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은 시즌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싶었다. 이제 목표를 다시 세우고 아시아 대회와 투어 챔피언십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엔 이미향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미향은 “코스에서 매일 매일 치면서 3, 4라운드에서 공략을 새로 잘 짜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게 이번 주에 좀 더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한다.”고 돌아 봤다. 

 

이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두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CME글로브 포인트 60위까지 출전하는 최종전)까지도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아직은 대회가 많이 남았으니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위를 차지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2018년 23주간 이름을 올렸던 펑산산에 이어 인뤄닝이 두 번째다.

 

최혜진이 앤드리아 리(미국) 등과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에 자리했고, 신지은과 유해란은 공동 2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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