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지애, LPGA 투어 ‘AIG 여자오픈 단독 3위’에 올라... 우승은 릴리아 부
  • 월간골프
  • 등록 2023-08-14 10:10:27

기사수정

신지애. 사진/R&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신지애(3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또 한 번 상위권 성적을 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신지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GC(파72)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14언더파 274타)와는 7타 차다.

 

신지애는 지난달 US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째 ‘톱3’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11승을 비롯해 각국 프로 대회에서 통산 64승을 올린 신지애는 2014시즌부터는 일본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AIG 여자오픈이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리던 2008년과 2012년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이 대회에는 7년 만에 출전해 또 한 번 좋은 기억을 남겼다.

 

이날 신지애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신지애는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부가 독주하며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졌지만, 후반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신지애는 “샷은 안정적으로 플레이해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퍼팅이 따라주지 못해 아쉽지만 이 코스에서 이렇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많은 찬스를 잡았으면 좋았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릴리아 부. 사진/R&A

이번 대회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부는 이번 시즌에만 메이저 2승을 거뒀다. 부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찰리 헐(잉글랜드, 이상 8언더파 280타)의 추격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지난 4월 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에인절 인(미국)을 꺾고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부는 이날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번 시즌 메이저를 2번 제패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LPGA 통산 우승은 3승째다.

 

부는 AIG 여자오픈이 메이저로 승격한 이후 미국 선수로는 네 번째 우승자가 됐다. 2006년 셰리 슈타인하워, 2013년 스테이시 루이스, 2014년 모 마틴(이상 미국)이 한 번씩 우승했다.

 

이번 시즌에만 메이저 2승을 거둔 부는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고, 셸린 부티에(프랑스)에 이어 이번 시즌 3승(혼다 타일랜드,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또 이날 우승으로 135만 달러를 획득해 시즌 상금은 251만9136달러로 늘렸고, 생애 통산 상금은 300만 달러(344만2155달러) 고지를 넘었다.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부는 경기 초반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2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9번(파3)과 10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5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11번 홀(파5)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해 2타를 잃은 헐이 이글을 잡아내며 추격해왔으나 부는 흔들리지 않았다. 같은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긴 했으나 이어진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헐은 이후 15번(파4)과 16번(파5) 그리고 17번 홀(파3)에서 보기와 버디, 보기를 주고받으면서 추격하지 못했고, 부는 15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5타 차 선두로 격차를 더 벌려 사실상 우승을 예약해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부는 6타 차 완승으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한편, 양희영(34)과 김효주(28)는 나란히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공동 11위(합계 2언더파 286타), 3주 동안 프랑스와 한국 그리고 영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친 고진영(28)은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쳐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