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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디섐보, LIV골프서 ‘꿈의 58타’ 기록하며 대역전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8-08 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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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괴물 장타’로 유명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LIV골프에서 ‘꿈의 58타’ 진기록을 수립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앳 그린브라이어(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10차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18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미토 페레이라(칠레)를 6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버디 13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다. 디섐보가 LIV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설 2년 차인 LIV골프에서 60타 미만 스코어가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투어를 통틀어서도 58타는 몇 안 되는 기록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김성현과 이시카와 료(일본)가 한 번씩 기록했고, PGA 투어에서는 짐 퓨릭(미국)이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8타를 적은 바 있다.

 

PGA 투어 활동 당시엔 ‘괴력의 장타자’로 불리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LIV골프 이적 후엔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장타를 위해 몸집을 키우는 등 집착했으나 오히려 탈이 나면서 지금은 장타가 실종됐다.

 

LIV골프 이적 후에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던 디섐보는 이날 58타를 치는 불꽃타를 터뜨리며 기어코 첫 승을 이뤄냈다.

 

디섐보가 우승한 건 2021년 3월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마지막 홀에서 58타를 완성하는 12m 버디를 넣은 디섐보는 빗속에서 펄쩍펄쩍 뛰며 대기록을 즐겼다. 

 

디섐보는 “내 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면서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런 특별한 순간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고 기뻐했다.

 

미국과 유럽 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뽑힐 것 같으냐는 물음에 “(미국팀 단장인) 잭 존슨에게 연락을 받는다면 환상적인 일일 것이다. 하지만 뽑히지 못하더라도 미국팀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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