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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빗속 연장 혈투 끝에 KPGA 투어 첫 다승자 등극
  • 월간골프
  • 등록 2023-07-24 1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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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사진/KPGA

고군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에서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첫 다승자에 등극했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3개를 묶어 13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합계 44점을 기록한 고군택은 임예택(25)과 동타를 이룬 후 2차 연장전까지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고군택은 올 시즌 KPGA에서 최초로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고군택은 지난 4월 올 시즌 개막전인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군택은 개막전 우승 이후 10개 대회에서 톱10에 단 1번만 이름을 올리는 등 부진했지만 결국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많은 비로 수차례 경기 시작이 연기된 가운데 연장전이 끝난 때는 오후 8시가 거의 다 된 시각이었다. 고군택은 조명이 비춘 그린에서 우승 축하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고군택은 3라운드까지 선두 임예택에 3점 뒤진 공동 4위였다. 1위부터 9위까지가 불과 4점 차, 그러니까 버디 2개 차이인 대혼전 속에서 고군택은 4라운드에 13점(버디 8개, 보기 3개)을 몰아쳐 공동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 세 번째 샷이 들어갈 뻔했지만 홀을 스쳐 연장에 가게 됐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은 버디-버디. 2차 연장에서는 임예택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고군택의 두 번째 샷은 벙커를 겨우 넘겨 그린 앞에 걸렸다. 우승이 없는 임예택은 신기에 가까운 벙커 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가까운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빗나갔고 고군택이 한 발짝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긴 승부를 마감했다. 

 

고군택은 “많이 힘들었으나 집중하려고 계속 노력했다”면서 “연장까지 가서 힘들기는 했으나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그제야 밝게 웃었다.

 

그는 “사실 경기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경기 재개 이후엔 순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난 뒤에 잘 하면 2승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뒤에 성적이 좋지 못해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계속 나를 믿고 경기했던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고군택은 “약 한 달 동안 휴식에 들어가는 데 잠시 휴식한 뒤 8월부턴 다시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보겠다”고 더 큰 꿈을 꿨다.

 

한편, 이승택과 박성국이 1점 차인 43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허인회가 41점으로 5위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이 공동 6위(40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장유빈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15점을 폭발해 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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