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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2023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 안병훈 3위
  • 월간골프
  • 등록 2023-07-17 09: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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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현대차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1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를 1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매킨타이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의 인생 라운드를 펼쳤지만 매킬로이의 극적인 드라마 앞에 고개를 떨궈야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엎은 매킨타이어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매킬로이의 대결이 흥미진진했던 라운드였다.

 

매킨타이어는 14, 15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14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드로 214야드 거리의 핀을 노린 세컨샷이 1m 남짓한 거리에 붙었다.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낸 매킨타이어는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치고 매킬로이의 경기를 지켜봤다. 매킬로이와 1타차로 좁힌 후 연장전을 바랐던 매킨타이어는 매킬로이의 좋지 않은 상황에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매킬로이는 타수를 줄일 수 있는 16번 홀(파5)을 파로 넘긴 후 남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2타를 줄여야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7번 홀(파3)에서 멋진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라운지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매킨타이어는 연습장으로 향했다. 18번 홀은 버디가 쉽지 않아 연장전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강한 맞바람 탓에 티샷을 250야드가량 날린 뒤 200야드 남짓을 남기고 2번 아이언을 꺼내 핀으로 쐈다. 막판 아이언을 교체한 것이 적중했다. 볼은 핀 3.2m가량에 붙었다. 

 

매킬로이에 앞서 퍼트한 김주형이 3퍼트를 하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퍼트를 홀컵에 떨궜고 믿기 힘든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DP월드 투어의 주요 5개 대회인 롤렉스 시리즈에 해당하는 특급 이벤트로 분류된다. 매킬로이는 올해 두 번째 롤렉스 시리즈였던 두바이 대회와 세 번째 롤렉스 시리즈인 이번 대회를 휩쓸어 DP월드 투어 사상 최초로 롤렉스 시리즈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 중 안병훈(32)이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고 이븐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스코티 셰플러(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이미 자격을 획득한 이들을 뺀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는 다음 주 메이저대회 디 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 보기가 나온 바람에 공동 6위(9언더파)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선두에 올랐다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친 김주형은 이날도 한때 단독 1위를 달렸다. 

 

3라운드까지 매킬로이에게 1타 차 2위였던 김주형은 6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앞선 단독 1위에 올랐으나 7∼9번 홀에서 3연속 보기가 나와 선두에서 내려왔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한때 모자가 벗겨질 정도의 강한 바람에 퍼트 자세에서 공이 잠시 움직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2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한편, 오는 20일부터는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GC으로 장소를 옮겨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이 이어진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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