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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는 달랐다!’ 국내 무대 나선 임성재, 5타 차 역전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5-15 00: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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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5)가 3년 7개월 만에 찾은 안방 무대서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그의 서브 스폰서인 우리금융이 주최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5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이준석(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사에 섰다. 상금은 3억 원.

 

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2승을 거둔 임성재가 국내 투어 대회에서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했다. 당시 대회 때도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역전 우승을 일룬 바 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 2라운드에선 3타를 줄여 공동 8위까지 순위를 올린 뒤 3라운드에서는 2타를 더 줄여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최진호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임성재가 우승의 원동력으로 뽑은 후반 12번 홀에서 이글이 나오며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1파5 1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2m에 떨어트린 뒤 이글 퍼트롤 성공시켜 한 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

 

이후 이준석과 공동 선두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준석이 투온에 성공한 반면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홀 약 1.6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임성재보다 조금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남겨둔 이준석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파에 그쳐 임성재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임성재는 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2019년 10월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7타의 격차를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임성재는 올 시즌 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7회 진입 포함 16개 대회에 컷 통과하는 활약으로 페덱스컵 랭킹 19위의 자리에 올라있다. 세계랭킹 18위에 올라있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이다.

 

경기 후 임성재는 “전반 홀에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 홀로 넘어가면서 스코어보드를 보고 1위와 타수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걸 확인했다. ‘후반에 더 집중해보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12번 홀에서 이글을 하며 흐름을 타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성재는 “약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왔는데 첫날부터 오늘까지 저희 조에 갤러리가 굉장히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었지만 끝까지 응원을 많이 받아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성재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19일 개막하는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앞두고 있다. 남은 시즌도 임성재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황중곤(31)과 한승수(37, 미국)가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고,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최진호(39)는 5타를 잃고 부진해 단독 6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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