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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 우즈 기권
  • 월간골프
  • 등록 2023-04-10 09: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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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사진/AFP 연합뉴스

욘 람(스페인)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했다.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천8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인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람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US 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스페인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은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이어 무려 6년 만이다.

 

람은 전날 순연된 3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며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와의 격차를 2타차로 좁혔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차이였다.

 

람은 4라운드 초반 빠르게 선두를 꿰찼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4번 홀(파3)에서 켑카가 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가 됐다. 이후 켑카가 6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잃으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람은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를 벌렸다. 9번 홀(파4)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켑카 역시 보기를 기록해 2타차가 유지됐다.

 

후반 들어 둘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켑카가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람은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4홀은 사실상 람 혼자만의 레이스였다. 17번 홀(파4)에서 어려운 파 퍼팅을 성공시킨 람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람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를 되찾았다. 람은 올해 2월 세계 1위에 올랐다가 3월 중순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람은 올해 1∼2월에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승수를 11승으로 늘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와 김주형이 나란히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3위다. 김시우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 7개 홀을 마친 뒤 발바닥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였던 셰플러는 4언더파 284타,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우승을 람에게 양보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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