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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번스, ‘매치 킹’ 등극... ‘델 테트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3-27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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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번스. 사진/AFP 연합뉴스

샘 번스(미국)가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트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신들린 퍼팅을 앞세워 ‘매치 킹’에 등극했다.

 

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과 결승에서 스코티 셰플러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지난해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을 6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15위 번스는 작년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제패 이후 약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50만 달러(약 45억5천만원).

 

먼저 준결승전에서 번스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꺽고 결승에 올랐다. 셰플러를 상대로 초반 3홀 차까지 앞서가던 번스는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4)을 이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7번 홀(파3) 버디로 번스가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셰플러가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19번 홀(파5)에서 버디, 20번 홀(파4)에서 파로 동률을 만들며 연장은 이어졌고 21번째 홀(파4)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번스의 티샷이 벙커에 빠지고 셰플러의 공이 페어웨이 안착되는 순간 셰플러의 우승을 점찍었지만 번스가 친 벙커샷은 홀컵 근처에 붙였고, 셰플로의 두 번째 샷은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위기탈출에 성공한 번스는 침착하게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셰플러와의 긴 싸움을 끝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번스는 결승전에서도 절정의 퍼팅 감각을 뽐냈다. 8번 홀에서 6m, 10번 홀에서 3.6m, 12번 홀에서 7.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번스는 영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10개 홀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잡았다. 

 

5번 홀 버디로 올 스퀘어를 이룬 뒤 6번 홀 버디로 1홀 차 리드를 잡았고, 이후 8번 홀 버디에 이은 10~13번 홀의 4연속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번스는 우승 후 “오늘 퍼팅이 정말 좋았다. 이번 주 내내 퍼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페셔널 골프는 정말 어렵다. 스윙을 교정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내가 원하는 걸 최종적으로 얻지는 못했지만 우승했다. 스윙 코치인 브래드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영은 패했지만 첫 출전에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인 매킬로이를 19번째 홀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영은 그러나 PGA 투어 37번째 경기에서 6번째 준우승을 거두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최고의 매치로 기대를 모았던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맞대결은 둘다 결승 진출에 실패해며 3-4위전으로 치뤄졌다. 매킬로이가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은 가운데 17번 홀(파3)까지 마친 후 2홀을 앞서며 셰플러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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