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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피닉스 오픈, 임성재 공동 6위... 우승은 셰플러
  • 월간골프
  • 등록 2023-02-13 10: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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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셰플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차지한 셰플러는 작년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셰플러는 이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WGC-델 매치플레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셰플러는 우승 후 “오늘 티샷이 좋지 못했고 아이언샷도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인내하고 경기했다. 이런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세플러는 이날 8번 홀까지 드라이버샷을 한 번도 페어웨이에 넣지 못하는 등 티샷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셰플러는 또한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2위에 그쳐 곧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에 복귀하게 된다. 셰플러는 작년 10월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가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놔야 했다.

 

2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셰플러는 전반에서 3타를 줄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타 차 공동 2위로 셰플러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닉 테일러(캐나다)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1타 차로 추격했다. 

 

또 공동 2위로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 욘 람(스페인)도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테일러가 10번 홀(파4) 버디로 첫 공동 1위가 됐다. 그리고 이번 대회 승부는 13번 홀(파5)에서 가려졌다. 셰플러는 두 번째 샷을 홀 7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실패한 테일러는 버디로 마무리했지만 1타 차 2위로 밀렸다. 그리고 16번 홀에서 셰플러를 비롯해 테일러, 람은 나란히 그린을 놓치는 티 샷을 했다. 모두 그린 왼쪽 프린지와 러프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 시켰다. 셰플러는 홀 5m, 테일러는 2m, 람은 2.1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다. 가장 먼저 셰플러는 파 퍼트를 성공시켰고, 테일러와 람은 실패해 보기를 범했다. 이 대회 이 코스 16번 홀에서 마지막 날 보기를 범한 선수가 우승한 경우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없었는데, 올해 대회에서도 다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위기를 넘긴 셰플러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로 벌린 후 18번 홀(파4)에서 우승 파 퍼트를 넣고 환호했다.

 

임성재(25)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조던 스피스(미국), 티렐 해튼(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날 시즌 3번째 톱10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28위로 8계단 높였다.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내 톱5 진입의 기대감을 높였다. 1번(파4)과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12번 홀까지 9개 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는 조금은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13번 홀(파5)에서 티샷이 페널티구역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1벌타를 받은 뒤 3타째 친 공은 그린 앞쪽 46야드 지점에 떨어졌고,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까지 남은 거리는 10m로 멀었다. 파 퍼트가 홀을 벌어나면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경기 막판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이 대회의 명물인 16번 홀(파3)에서 기가 막힌 퍼트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16번은 홀 주변으로 거대한 스탠드가 들어서 이른바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이 대회의 명물이다. 팬들은 선수가 경기하는 중에도 환호하거나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다.

 

임성재가 티샷한 공은 홀에 미치지 못하고 약 12m 지점 앞에 멈췄다. 버디가 쉽지 않아 보였으나 이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버디를 만들어 주춤했던 분위기를 바꿔놨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기대했으나 티샷 실수가 아쉬웠다. 18번 홀(파4)에서 강하게 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들어갔고, 2온에 실패한 임성재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이날 두 번째 보기를 적어내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김시우는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타로 공동 23위를, 이경훈은 최종 합계 2언더파로 공동 42위를, 김주형은 최종 합계 1언더파로 공동 50위를 각각 기록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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