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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가을 남자’ 이형준, 40개월 만에 코리안 투어 통산 6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10-03 11: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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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사진/KPGA

‘가을 남자’ 이형준(30)이 40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통산 6승을 신고했다.

 

이형준은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 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동민(37)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 원이다.

 

이형준은 1라운드 공동 19위로 시작해 2라운드에서 공동 33위에 머물려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강경남(39) 서요섭(26) 김동민(24)이 주춤하는 사이 이형준은 차분히 타수를 줄이며 이동민과 함께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랐다.

 

연장 승부까지 끌고 간 이형준은 1차 연장전에서 이동민과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두 번째 연장전에 돌입했다.

 

긴장한 탓인지 두 선수 모두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미스샷을 범했다. 이형준은 벙커 탈출에 성공한데 반해 이동민은 벙커 앞쪽 언덕을 의식해 이를 피하려던 샷이 벌칙구역으로 빠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이형준은 더블보기로 연장 승부를 마무리한 이동민에 뒤 이어 차분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형준은 KPGA 투어 통산 6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9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이후 3년 4개월 만의 정상이다. 개인 통산 네 번의 연장 성적은 2승 2패다. 

 

경기 후 이형준은 “전역 후 시드를 잃기 전에만 1승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항상 우승을 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우승이 빨리 왔다. 복귀 후에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어떻게든 우승을 하면 다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승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그동안 캐디를 맡았던 아내와 함께 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점에 더욱 의미를 뒀다. 이형준은 2017년 7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도 아내와 함께 우승했다. 

 

이에 대해 이형준은 “아내가 애 둘을 낳고 캐디까지 하는 걸 너무 힘들어한다. 피부도 좋았는데 많이 상했다”며 “이번 대회가 (캐디를 하는) 마지막이었다. 오늘도 계속 파이팅을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한편, 4라운드에만 6타를 줄인 전성현(29)이 이정환(31)과 9언더파 279타 공동 3위로 마쳤고, 서요섭(26)은 시즌 3승에 도전했으나 1타를 잃고 허인회, 김동민, 정한밀과 함께 7언더파 281타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서요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강경남(39)도 3타를 잃어 5언더파 283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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