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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배용준, KPGA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서 생애 첫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07-18 16: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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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사진/KPGA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신인’ 배용준(22)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배용준은 17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9점을 추가해 최종합계 5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매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성적을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에 2점을 주며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감점하는 방식이다.

 

3라운드까지 44점으로 2위에 4점 앞선 단독 선두였던 배용준은 2위 이재경(23)을 6점 차로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코리안 투어 17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챙긴 배용준은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신인 선수 우승은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장희민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특히 올 시즌에는 유독 생애 첫 우승자가 줄줄이 쏟아지는 가운데 배용준은 올 시즌 6번째 생애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배용준은 솔라고CC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9년 매경솔라고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KPGA 스릭슨 투어(2부투어) 8회 대회 등 솔라고CC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배용준은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2위 이재경이 마지막 18번 홀(파5)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재경의 보기로 오히려 4점 차로 앞선 가운데 18번 홀에 들어선 배용준은 이 홀에서 차분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다.

 

배용준은 “날아갈 것 같고 첫 우승이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10번 홀 버디 이후 마음이 편해지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그동안 버팀목이 돼 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비결과 관련해선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 등으로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한 것이 후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 비결”이라며 “비거리도 늘리고, 꾸준한 플레이도 보완해야 한다”고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신인왕과 관련해선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가 됐는데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 신인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큰 무대에서 경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천호(32)가 커리어 하이인 3위(46점)에 입상한 가운데 ‘장타자’ 정찬민(23)은 14점을 획득해 이날만 16점을 보탠 전성현(29)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45점)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 한장상(82) KPGA 고문이 올해부터 대회 호스트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한장상 고문은 국내에서 19승, 일본 투어 3승을 기록했고,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오픈, KPGA 선수권 등을 4연패 했다.

 

또한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했고, 1973년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등 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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