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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PGA 투어 ‘스코티시 오픈’ 단독 3위... “우승에 대한 자신감 얻어”
  • 월간골프
  • 등록 2022-07-12 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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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0)이 세계 ‘톱 랭커’들 사이에서 당당히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였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 7언더파 273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자신의 PGA 투어 출전 사상 최고 성적으로 상금 52만5200달러(약 6억83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성적은 올 시즌 PGA 투어 대회 5개 대회에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으로 5월 AT&T 바이런 넬슨 공동 17위, 6월 US 오픈 23위 등을 기록했다.

 

또한 김주형의 이번 대회 성적은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에 시드권 없이 출전했던 한국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부문을 석권하고 아시안 투어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한 기대주다. 이 대회도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 중 막내지만 홀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자신의 역대 PGA 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김주형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이 대회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15위 선수 중 14명이 총출동했을 정도로 열띤 승부가 펼쳐졌다. 

 

김주형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첫날 공동 15위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13위, 3라운드 9위로 진입한 데 이어 4라운드까지 순위가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주형은 4라운드 8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16번(파5)과 17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다. 특히 17번 홀에서 넣은 2.5m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가 홀을 아쉽게 지나친 데 이어 2m가 채 되지 않는 파 퍼트까지 놓쳐 보기로 끝낸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김주형은 대회 종료 후 공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61위보다 무려 22계단을 뛰어오른 39위에 올랐다. 한국선수 중엔 23위인 임성재 다음으로 높은 랭킹이다. 

 

김주형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홀 전까지 보기가 없었는데, 사실 18번 홀은 이번 주 가장 어려운 홀이었다”며 “다음 주 디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김주형은 “내가 오늘 잘했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6월 US 오픈 23위를 하면서 톱 랭커들과도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 잰더 쇼플리는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해 올 시즌 세 번째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은 140만 달러(18억1400만 원)다. 

 

쇼플리는 2주 전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지난주 이벤트대회 JP맥매너스 프로암에 이어 3주 연속 우승했다. 쇼플리는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출전한 2인 1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합작하는 등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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