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돈 쫓아 사우디 간 미켈슨, “PGA 투어 떠나고 싶지는 않다”
  • 월간골프
  • 등록 2022-06-14 10:06:17

기사수정

필 미켈슨.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에 합류한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계속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US 오픈 개막을 사흘 앞둔 1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내가 원하는 곳에서 경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미켈슨을 포함해 리브 골프에 합류한 17명의 선수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US 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들에게 US 오픈 출전을 허용했다.

 

특히 리브 골프 출범 멤버인 더스틴 존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영국) 등이 PGA 투어를 탈퇴한 것과 달리 미켈슨은 PGA 투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30년 동안 PGA 투어에서 뛰었고 거기서 이룬 성취 덕분에 평생회원 자격을 따냈다. 평생회원 자격을 고수하겠다. 어떤 대회에 나가고 어떤 대회에 나가지 않을지는 내가 결정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특히 다음 달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에 출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리브 인비테이셔널에는 계속 출전하겠다”며 “PGA 투어가 제공한 많은 기억과 추억, 호의에 평생 감사하게 여기겠지만, 더 많은 것을 만들 기회를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리브 골프를 우선순위에 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컬슨은 9·11 테러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리브 골프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에게 “테러 배후국이 개최한 경기에 참가한 것은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테러로 사랑하는 사람, 친구를 잃은 모든 이들의 슬픔에 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생존자 단체인 ‘9/11 가족 연합’(9/11 Families United)은 사우디의 대회 후원을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려고 스포츠를 후원하는 스포츠 워싱(sportswashing)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US 오픈 출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US 오픈은 오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브루클라인의 더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