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US여자 오픈] ‘교포 선수’ 이민지, 역대 최저타 우승으로 메이저 2승 성공
  • 월간골프
  • 등록 2022-06-08 10:23:31

기사수정

이민지. 사진/AFP 연합뉴스

‘교포 선수’ 이민지(26, 호주)가 세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 오픈에서 역대 최저타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GC(파71, 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 9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4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이민지가 기록한 271타는 종전 US여자 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을 1타 경신한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996년 이 코스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1999년 줄리 잉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28)가 기록한 272타였다.

 

이번 우승으로 이민지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2승째를 거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으로는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이어 8승째다. 

 

이번 대회는 상금을 대폭 늘리면서 이민지는 180만 달러(약 22억 5000만 원)라는 역대 최고액 우승 상금도 챙겼다. 그로 인해 이민지는 단숨에 상금랭킹 1위(262만5849달러)로 올라섰다.

 

이민지는 상금 외에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하리가에보다 3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이민지는 1번 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투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2번 홀(파4)에서는 10m가 넘는 롱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단숨에 5타차로 달아났다. 

 

이후 5,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한차례도 선두를 위협받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 5타차 선두로 맞은 18번 홀(파4)에서 1m짜리 파 퍼트가 빗나갔지만 US여자오픈 역대 최저타(272타) 보다 1타 낮은 신기록에는 변함이 없었다.

 

호주 퍼스로 이민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1996년 태어난 교포 2세 이민지는 골프 코치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 골프채를 잡았고, 2012년 US 걸스 주니어 대회와 2013·2014년 호주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재능을 보였다.

 

2014년 프로 전향 후 2015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민지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정은6과 연장 끝에 승리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우승에 이어 3주 만에 시즌 2승 및 통산 8승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US여자 오픈 트로피로 장식했다.

 

2001년 같은 골프장에서 우승한 카리 웹 이후 21년 만에 호주 출신 3번째 US여자 오픈 챔피언이 된 이민지는 “이 곳에서 우승한 카리 웹,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크리스티 커(미국)와 같은 선수들에 이어 내 이름을 트로피에 남기게 돼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혜진(23)과 고진영(27)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4위였던 두 선수는 마지막 날 최혜진이 1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가 갈리게 됐다. 준수한 성적을 거둔 최혜진은 신인왕 경쟁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 외에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5위에 위치했고, 김세영(14위)과 전인지, 지은희(이상 공동 15위)가 20위 안에 들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