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투어 4년 차 성유진, KLPGA 투어 ‘롯데 오픈’서 생애 첫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06-07 11:53:24

기사수정

성유진.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투어 4년 차 성유진(22)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성유진은 지난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성유진은 11언더파를 친 김수지(26)에 4타 차 우승을 거뒀다. 선두를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성유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4천400만원과 함께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공동 2위 임희정(22), 서연정(27)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 경기에 돌입한 성유진은 이날 2번 홀(파5)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어프로치로 이글을 만들어내면서 생애 첫 우승을 일찌감치 결정 짓는 듯했으나 5번 홀(파4)에서 벙커 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성유진은 곧바로 6번 홀(파5)애서 깔끔한 세 번째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든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안정을 찾았고, 8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16언더파를 만들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2위 김수지와의 격차가 4타 차로 줄어들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세컨샷을 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만든 성유진은 비록 버디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여유 있는 파 퍼트로 생애 첫 챔피언 퍼트를 장식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성유진은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매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2020년과 지난해에 한 번씩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성유진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세 타 차 선두에서 내려와 본 적도 있고 챔피언조에서 미끄러진 경험이 많아서 기대는 사실 안 했었다”며 “사실 프로암을 했었는데 (함께) 프로암을 친 롯데 관계자 분께서 자기랑 친 선수들은 다 우승을 했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근데 저는 아니겠죠’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첫날부터 플레이가 너무 잘 풀려리다 보니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게 되더라”고 전했다. 

 

이어 성유진은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할 때마다 상금 중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과 관련해 “유원 골프 재단에 아마 할 것 같다. 저도 주니어 선수 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은혜를 보답하고 싶고, 또 우리 주니어 선수들이 지금 많이 어렵다고 들었다. 그린피도 많이 올라가고... 저희 후세대를 위해서 좀 더 보탬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성유진은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군지는 묻는 질문에 “저희 엄마와 할머니(작고)가 제일 생각난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너무 죄송하고 좀 더 일찍 하고 싶었는데 오늘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였다.

 

성유진은 향후 목표에 대해선 “항상 다른 선수보다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항상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던 건데 매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도약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예원(19)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지한솔(26)과 고지우(20)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공동 2위로 역전 우승을 꿈꿨던 서연정은 이날만 4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챔피언을 차지한 정윤지(22)와 같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