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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사우디 리브 골프 합류로 PGA ‘멘붕’
  • 월간골프
  • 등록 2022-06-02 17: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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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사진/연합뉴스

전 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시리즈’에 전격 합류한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1일(한국시간) 오는 9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첫 대회 엔트리 48명 가운데 42명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존슨를 비롯해 케빈 나(미국)와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LIV시리즈’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논란을 일으킨 필 미컬슨(미국)은 아직 명단에 없다.

 

‘LIV시리즈’는 세계 프로골프계를 양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 대항해 새로 창설한, 이른바 슈퍼골프리그(SGL)다. 

 

48명이 드래프트 방식 12개 팀으로 나눠 ‘컷 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매 대회 개인전 2000만 달러와 단체전 500만 달러 등 무려 2500만 달러(312억 원)가 걸려 있을 정도로 ‘돈 잔치’ 대회다. 

 

이런 돈의 유혹에 소위 ‘톱 클래스’로 불리는 선수들이 PGA 사무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결정한 것이다. 

 

실제 개인전 챔프는 우승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상금 등 단숨에 ‘500만 달러(62억4000만원) 잭팟’이 가능하다. 

 

9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미국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7경기를 치른 뒤 상위 3명에게 3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보너스까지 준다. 10월 말 팀 챔피언십(단체전, 5000만 달러)에서 마무리한다.

 

PGA 투어가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 5000만 달러와 ‘컴캐스트 비즈니스투어 톱 10’ 2000만 달러 등 다양한 당근책과 함께 “LIV시리즈에 합류하면 제명시키겠다”고 강경책을 천명한 이유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욘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일찌감치 PGA 투어를 지지했고, 존슨과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LIV시리즈 진출을 저울질하다가 포기한 상황이다

 

PGA 투어는 특히 존슨의 이탈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존슨은 자신의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 2월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추측이 있었다.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019년과 2021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던 존슨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지원하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선택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하다. 존슨은 더욱이 같은 기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RBC캐나다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홍보대사다. 

 

존슨은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가족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될 방향을 선택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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