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10위’ 샘 번스, ‘세계 1위’ 셰플러 꺾고 역전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5-31 16:42:58

기사수정

샘 번스가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아내와 함께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샘 번스(미국)가 동갑내기 친구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슈와브 챌린지(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번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에 오른 뒤 1차 연장전에서 약 11m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어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번스는 지난해 10월 샌더슨팜스 챔피언십과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PGA 투어 통산 우승 승수를 4회로 늘렸다. 

 

번스는 올 시즌에만 4승을 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26세 동갑내기 셰플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51만2000달러(약 19억 원)와 함께 최신식으로 개조된 1979년산 폰티액 파이어버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셰플러에 7타나 뒤져 있던 번스는 4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았고,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6, 7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반면 셰플러는 6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트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를 몰아치던 번스도 이후에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셰플러가 12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번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결국 둘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의 승자는 이날 뜨거운 퍼트 감각을 선보였던 번스였다. 번스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50%, 그린 적중률은 66.67%에 불과했지만, 그린에 올라왔을 때 퍼트 수가 1.4개에 불과했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4.1개나 됐다.

 

18번 홀(파4)에서 이뤄전 1차 연장전에서 번스는 그린 밖에서 퍼터를 들어 11.5m 버디를 잡아내고 승리를 예감했다. 번스의 버디를 보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 셰플러는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약간 빗겨가는 것을 보고 번스의 우승을 인정했다.

 

무려 7타의 열세를 뒤집고 연장까지 접전을 벌인 번스는 “솔직히 말하자면 7타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바람이 불고, 코스 세팅이 어려웠지만 나는 정말 경기를 잘했다”고 기뻐했다.

 

셰플러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브랜던 토드(미국)는 4라운드에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8언더파 272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의 영향으로 약 한 달 만에 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임성재(24)는 4라운드도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로 마치고 3언더파 277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