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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LPGA ‘매치퀸’ 등극하며 3년 4개월만에 통산 6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05-30 1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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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한국 여자 선수 최고령 우승

지은희. 사진/LPGA

지은희(36)가 LPGA 투어에서 역대 한국 선수들 중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에 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따낸 지은희는 우승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획득했다.

 

또한 내달 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니들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여자 오픈의 마지막 남은 출전 티켓 한 장을 확보하는 겹경사도 맛봤다. 

 

지은희는 세계랭킹이 83위까지 떨어져 US여자 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8년부터 15년 연속 US여자 오픈 출전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지은희는 2009년 US여자 오픈 챔피언이기도 하다.

 

지은희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2승 1무를 기록했고, 16강에서 최혜진(23)을 꺾은 데 이어 8강에서는 매들린 삭스트룀(스웨덴)에 7홀 차 대승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다. 

 

준결승에서도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 차로 제압했고, 결승에서 후루에마저 제치며 6승 1무로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결승전에서 7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가던 지은희는 8~10번 홀을 내리 따내며 흐름을 바꿨다. 8번 홀(파3)에서 2.5m 버디를 잡아 타이드 매치를 만든 지은희는 9번 홀(파5)에서는 97야드를 남기고 환상적인 샷 이글을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0번 홀(파4)에서는 까다로운 2m 파 퍼트에 성공하며 보기 실수를 범한 후루에를 따돌리고 다시 이 홀을 따냈다.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 연이어 샷 실수를 하며 이 홀을 내줬지만, 12번 홀(파4)에서 파를 지켜 승리했다.

 

2홀 차 앞선 상황에서 16번 홀(파5)에 도달한 지은희는 티샷을 좁은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떨어뜨렸다. 이후 245야드 남은 거리에서 안전하게 3온을 노렸으나, 세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빗나갔고 러프에서 까다로운 어프로치 샷을 남겼다. 어프로치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한 지은희는 네 번째 샷을 그린 앞쪽에 잘 떨어뜨려 파 기회를 마련했다.

 

후루에의 세 번째 샷이 그린의 내리막 경사를 타고 핀과 점점 멀어지면서 버디에 성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고, 지은희가 먼저 2.5m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큰 부담을 안은 후루에는 더 가까운 파 퍼트를 놓쳐 지은희가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지은희는 “내가 그동안 거둔 우승 중 가장 힘든 우승이었다. 36홀 라운드를 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발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허리가 아플 정도로 몸과 정신 다 힘든 한 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하루 확실하게 쉬고 다시 US여자 오픈 출전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27), 김효주(27)에 이어 3승을 합작했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릴리아 부(미국)가 교포 앤드리아 리를 3홀 차로 꺾고 3위에 자리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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