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컵초. 사진/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올해부터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 최종전에 아마추어 선수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신 최종전에 진출한 아마추어 선수는 프로로 신분을 바꾸면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LPGA 투어의 사업 및 운영 담당 최고 책임자 리키 라스키는 9일(한국시간) “LPGA 투어는 프로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Q시리즈에 응시하는 선수 역시 프로 선수라야 한다”며 규정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LPGA 투어는 2018년부터 Q시리즈에 합격한 아마추어 선수가 이듬해 7월까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력이 뛰어난 대학 선수가 졸업할 때까지 프로 전향을 미루도록 하자는 배려 차원에서였다.

하지만 그동안 아마추어 합격자 16명 가운데 프로 전향을 미룬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그만큼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여론이 컸다.

이번 규정 변경은 그런 여론을 감안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프로 전향을 미룬 선수는 2명 가운데 한 명이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니퍼 컵초(미국)와 ‘장타자’ 마리아 파시(멕시코)다.

컵초는 Q시리즈에서 합격하고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을 미뤘고, 파시는 미국대학골프선수권대회에 나선 다음에 LPGA 투어에 합류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