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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도박으로 4년간 500억 원 이상 넘게 날렸다” 주장 나와
  • 월간골프
  • 등록 2022-05-09 15: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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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사진/연합뉴스

필 미켈슨(미국)이 도박으로 4000만 달러(약 509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탕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골프 전문기자 앨런 쉬프넉이 쓴 미켈슨의 전기 출간에 앞서 공개한 요약본에서 미켈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박으로 4000만 달러를 잃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것.

 

미켈슨은 팬과 언론, 동료 선수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려는 이유가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듯 보인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미켈슨은 2010년에서 2014년까지 4년 동안 총 40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도박으로 잃었고, 그의 연간 수입과 지출을 따졌을 때 이는 재정상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거나 적자를 낼 수도 있는 규모다. 

 

2014년부터 2017년에는 우승이 없어 수입은 더 떨어졌다. 2017년에는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오던 캐디 짐 매케이와 결별했는데 이때도 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쉬프넉은 썼다. 

 

쉬프넉은 “당시 둘은 결별을 우호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각자의 길을 갈 것이라는 자료를 발표했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쉬프넉은 그 기간 미켈슨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 회계 감사 보고서에 공개된 재무기록을 기반으로 이같이 분석했으며, 재무 분석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도 받았다.

 

미켈슨은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문 도박사 빌리 월터스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당시 윌터스로부터 얻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국 식품업체 딘 푸드의 주식 20만 주를 사들인 뒤 8일 만에 매각해 93만1000달러(약 1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이를 전액 반납했다.

 

미켈슨이 대중과 후원 기업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된 결정적 계기도 쉬프넉에 의해서다. 그는 지난 2월 미켈슨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과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전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자말 카슈크지를 살해했다는 사실 등을 모두 인정하면서 “하지만 내가 왜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이후 미켈슨은 후원 기업까지 잃고 “당분간 자숙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켈슨이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3000만 달러를 선불로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시 그에 대한 맹비난이 쏟아졌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6월 9일 영국 런던 근교 센츄리온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 투어(유럽 투어)는 자신들의 대항마가 될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범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고 엄포를 하고 있다.

 

한편, 미켈슨의 허락을 받지 않은 이 자서전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개막일인 6월 19일경 판매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 미켈슨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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