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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10년 만에 ‘GS칼텍스 매경 오픈’ 타이틀 탈환... 통산 7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5-09 1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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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김비오와 아내, 그리고 두 딸. 사진/대회조직위원회

김비오(32)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8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조민규(34, 7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1월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를 이은 개인 통산 7승째다. 

 

GS칼텍스 매경 오픈은 한국 오픈, KPGA 선수권대회, 신한동해 오픈과 함께 우승 선수에게 5년 시드를 주는 메이저대회다. 

 

김비오는 앞서 치러진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개막전에는 아시안 투어 일정과 겹쳐 불참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보탠 김비오는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 시즌 상금 순위 1위와 3위로 각각 올라섰다.

 

4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비오는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 사이 2011년과 2020년 대회 준우승자인 조민규(34)가 추격전을 펼쳤다. 조민규는 7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잡아 한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조민규가 9번 홀(파5)에서 규칙 위반이 나오며 상황은 급변했다. 조민규가 세 번째 샷을 할 때 2개의 그린 중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두 발로 밟은 채 친 것. 

 

골프 규칙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볼이나 스탠스가 걸린 상태로 경기하면 2벌타가 주어진다. 조민규의 이 홀 스코어가 파에서 더블 보기(김비오는 버디)로 바뀌면서 격차는 순식간에 4타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김비오는 이후 인내 골프의 진수를 보여주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김비오는 10번 홀에서 17번 홀까지 8개 홀에서 연속 파 행진을 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비오는 전날 3라운드를 마친 뒤 “부모님이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 그동안 어버이날에 멋지게 우승을 선물한 적은 없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면 뜻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기어이 그 바람을 실현했다. 2018년 결혼한 배다은 씨와의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는 김비오는 대회 첫날인 어린이날에도 공동 3위로 출발해 딸들에게도 의미 있는 선물을 선사한 바 있다.

 

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와 병행하면서 일본에서만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는 조민규는 9번 홀에서 통한의 룰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아 국내 대회 생애 첫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조민규는 2011년과 2020년 대회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문경준(40)은 보기는 1개, 이글 1개, 버디 3개로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3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 코리안 투어 4관왕에 아시안 투어 상금왕까지 석권했던 김주형(20)은 공동 5위(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에 올랐고, 작년 우승자 허인회(35)는 이날 무려 9타를 잃어 공동 70위(최종합계 15오버파 29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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