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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KPGA 개막전서 ‘5타’ 차 역전 우승... KPGA 통산 11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04-18 1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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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코리안 투어 개막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PGA

박상현(39)이 2022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에서 5타 차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박상현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통산 11승째를 신고했다. 11승은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다승 부문 동 7위다. 

 

박상현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서도 2승을 거두고 있다. 상금 1억 4000만 원을 획득한 박상현은 통산 상금액을 42억 3578만 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40억 원을 가장 먼저 돌파한 박상현은 커리어 상금 1위를 굳게 지켰다.

 

4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한 이상엽(28)에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은 박상현은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들이 대회장을 찾아 더욱 힘을 냈다. 

 

14번 홀까지 8번 홀(파4) 샷 이글 등을 앞세워 2타를 줄이며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넘봤던 박상현은 15번 홀(파5) 버디로 마침내 이형준(30), 조성민(37), 이준석(34) 등과 함께 공동 선두(9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리고 18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8번 홀 그린 옆에서 추격자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박상현은 이준석의 5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고 이형준의 그린 사이드 벙커샷이 홀을 살짝 비껴나자 포효를 하면서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경기 후 박상현은 역전 과정에 대해 “5타 차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핀 포지션도 어려웠고 그린 난도도 높지만 충분히 찬스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반에는 보기도 나오고 좋지 않았지만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했고 8번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18번 홀의 경우 핀 위치가 어려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보다는 그린 경사를 잘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버디 퍼트가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승부처를 돌아보았다.



 


가족이 대회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선 “가족이 와서 경기를 지켜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에 아내가 갑자기 대회장에 방문해도 되는지 물어봤고 오라고 했다. 가족이 오니까 그냥 좋았다. 아침에 가족과 함께 대회장에 왔는데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박상현 특유의 우승 세리머니와 관련해선 “약 2년 만에 갤러리분들이 대회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무관중 대회 기간 때 팬분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못해 많이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액션이 좀 많이 과하게 나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제네시스 대상을 놓쳤던 박상현은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렀다. 스윙은 안되는 부분 위주로 계속 연습을 많이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이 끝나고 개막 전까지 약 5개월간 쉬었는데,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온 기분이다. 이렇게 대회를 치르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생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목표로 ‘5승’이라고 밝힌 박상현은 “투어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영구 시드권자가 되는 것이다. (프로 정규투어) 통산 20승을 하면 영구 시드권자가 된다. 이제 7승 남았다”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과 조성민, 이형준이 9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김민규가 8언더파 5위로 마쳤다. 김민규는 1~5번 홀 연속 버디로 우승 기대를 높였으나 11번 홀(파4)에서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 등으로 ‘더블 파’를 치고 4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밀렸다. 

 

3라운드 단독 선두 이상엽도 2언더파 공동 17위까지 밀려났다. 이상엽은 더블 보기 3개와 트리플 보기 1개 등으로 총 9타를 잃고 80타나 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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