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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그린 재킷’ 주인공 되다
  • 월간골프
  • 등록 2022-04-11 1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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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재 공동 8위
  • 김시우, 한국인 최다 컷 통과 기록
  • 우즈, 이틀 연속 6오버파 부진으로 공동 47위

세플러가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AP 연합뉴스

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마지막 날에만 8언더파로 맹추격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7언더파 281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했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세계랭킹 1위뿐만 아니라 다승(4승), 상금랭킹, 페덱스컵 랭킹도 1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2월 14일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셰플러는 이후 58일 만에 무려 4승을 쓸어 담는 등 새로운 ‘골프황제’의 등극을 알렸다.


셰플러는 2019-2020시즌 PGA 투어 신인왕 출신이지만, 앞선 두 시즌 동안 우승이 없다. 지난 2월 자신의 71번째 PGA 투어 출전이었던 WM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이후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차례로 우승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런 상승세를 마스터스에서까지 이어가며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 기간 동안 셰플러가 벌어들인 상금도 어마어마하다. 델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210만 달러,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216만 달러에 이어 이번 대회 270만 달러 등 세 차례나 200만 달러가 넘는 우승 상금을 손에 쥐었다. 


여기에 피닉스 오픈 우승 상금 147만 달러까지 합하면 최근 2개월 여만에 무려 843만 달러(약 103억 7400여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하루에 14만 500달러(약 1억 7290여만 원)를 벌어 들인 셈이다.



임성재. 사진/AP 연합뉴스

3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4)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보기 6개에 버디 3개를 묶어 3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3번 출전 만에 2020년 공동 2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톱10’ 입상이다. 이로써 임성재는 12위 이내 입상자에게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선두에 5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임성재는 4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7번 홀(파4)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9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12번 홀(파3) 보기도 상승 동력을 잃게 된 임성재는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15번 홀(파5)과 마지막 18번 홀 보기로 고개를 떨궜다.


내년 대회 출전을 위해 ‘톱12’ 입상에 희망을 걸었던 김시우(27)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39위(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2번(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14번 홀(파4)까지 6개 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김시우는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인 5회 연속 컷 통과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를 통해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을 꿈꿨던 매킬로이는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신들린 샷을 펼쳤지만, 첫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탓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타차 2위로 챔피언 조에서 셰플러와 맞대결을 펼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타를 잃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16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6오버파 78타를 쳐 47위(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에 그쳤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18번 홀 그린을 벗어날 때 패트론들은 타이거를 연호하며 부상 투혼을 펼친 ‘황제의 귀환’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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