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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 가족들과 함께 참석
  • 월간골프
  • 등록 2022-03-11 1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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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샘의 소개로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한 우즈. 사진/AF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 투어 명예의 전당 본부에서 열린 2022년 헌액식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다.

 

우즈는 이날 행사에 딸 샘 알렉시스, 아들 찰리 액설, 어머니 쿨티다, 애인인 에리카 허먼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자유의 헌장 메달을 받을 때와 같은 가족 멤버들이다.

 

3년 전 우즈가 받은 자유의 메달은 국가안보와 세계평화, 문화, 스포츠 등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미국인에게 미국 대통령이 주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반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골프 역사를 통해 남녀 골프인들이 모여 위대한 골프인을 평가하는 그야말로 ‘왕중왕’ 성격의 권위를 상징한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은 2020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낮춰졌다. 이에 따라 현역 선수 중 45세 이상의 나이에 단일 투어 15승이나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이 된다. 

 

이 조건을 만족할 경우 명예의 전당 입회 심사위원회(20명)의 투표에서 75% 이상 찬성을 받으면 헌액된다. 한국인 중에선 박세리가 2007년 박세리가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3월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된 우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입회 행사가 1년 미뤄졌고, 이날 입회식을 치렀다. 

 

행사장에서는 전통에 따라 2007년생인 딸 샘이 아버지 우즈를 소개했다. 우즈는 헌액식을 치른 뒤에 “샘이 앞에 나와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임을 보일 수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우즈는 “내겐 특별한 부모님과 코치, 친구들이 있었다. 나 혼자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며 “명예의 전당 헌액이 개인에게 주는 상이지만, 이것은 나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 팀으로 받는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입회 연설 도중 잠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으로 샘 스니드와 함께 최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메이저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82)보다 3승이 부족한 2위다. 이밖에 유러피언 투어 40승(역대 3위), 일본JGTO 투어 2승, 아시안 투어 1승, 호주 투어 1승, 기타 16승으로 현재까지 총 142승을 올렸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1997년을 시작으로 11번(1997, 1999~2003, 2005~2007, 2009, 2013년) 차지했으며 상금왕을 10회(1997, 1999-2002, 2005-2007, 2009, 2013년) 거둔 역대 골프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이후 자동차 사고로 인해 대회에 출전 못하고 있는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단 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골프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 설계와 PGA 투어 대회 및 대외 활동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임 PGA 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첨(75), 메이저 4승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의 수지 맥스웰 버닝(80), 1921년 미국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이자 1932년 커티스컵 단장을 맡은 코스 설계가 매리언 홀린스(미국)가 우즈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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