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진영, 2022시즌 LPGA 투어 시즌 첫승 신고... 신기록 2개 작성
  • 월간골프
  • 등록 2022-03-07 11:43:18

기사수정

고진영이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및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세우며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 674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전인지(28)와 이민지(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장기 집권 및 상금왕 4연패 도전에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첫승을 이룬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우승 승수를 ‘13’으로 늘렸다. 특히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골프사에 남을 2가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먼저, 자신을 비롯해 소렌스탐, 유소연이 보유하고 있던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수를 15라운드로 1라운드 늘렸고,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가 보유한 연속 언더파 라운드 수 기록도 30라운드로 갈아 치웠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시작으로 60대 타수 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각각 69, 67, 69타를 쳐 기록 행진을 14라운드로 늘리고 LPGA 투어 역대 최장 타이기록을 썼다. 

 

고진영은 지난해에도 14라운드 연속 기록을 쓴 적이 있는데 새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이날 4라운드에서도 60대 타수를 기록하면서 마침내 LPGA 투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7번 홀까지 파만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 15번 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약 15m가 넘는 거리에서 그림 같은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정확한 방향성을 앞세워 두 번째 샷을 핀 뒤쪽으로 보낸 뒤, 3.5m 버디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고진영은 “훌륭한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쳐 힘든 하루를 보냈다”며 “전반보다 후반 9개 홀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후반에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우승을 매우 하고 싶었다. 트로피를 가지고 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기록과 관련해 고진영은 “작년에 부산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긴장도 했었고 여러 상황이 안 받쳐줬다. 그래서 아쉬웠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했는데 그걸 깨면서 내 자신이 한단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회였다. 더 없이 기쁜 하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렌스탐이 보유한 2가지 기록을 깬 것에 대해선 “기록은 항상 깨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깼지만 누군가가 또 깰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고진영은 오는 10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이달 말 열릴 JTBC 클래식에 출전한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