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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디섐보, 슈퍼골프리그 아닌 PGA 투어에 ‘올인’... 슈퍼골프리그 존폐 기로에 서다
  • 월간골프
  • 등록 2022-02-22 16: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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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막대한 자금력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위협하던 슈퍼골프리그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PGA 투어가 소속 선수들에게 슈퍼골프리그 출전과 관련해 강력한 으름장을 놓자 잠시 한눈을 팔았던 선수들이 속속 슈퍼골프리그와 연을 끊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2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나와 새로운 투어에 대한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이제 그런 추측을 잠재울 때가 됐다고 느낀다”면서 “나는 PGA 투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은 그동안 사우디가 슈퍼골프리그 창설의 토대로 삼기 위해 거액을 들여 개최한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자주 출전했고, 최근에는 사우디와 비밀 계약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그는 “나와 가족이 많은 것을 누리게 해준 세계 최고의 PGA 투어에서 뛸 수 있어서 고맙게 여기고 있다”며 “PGA 투어가 더 발전하고 개선할 점이 있는 건 맞지만, PGA 투어를 최고의 투어로 만든 지도부와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에 감사한다”고 몸을 낮췄다.

 

존슨의 이런 결심은 최근 PGA 투어가 슈퍼골프리그에 합류하는 선수는 영구 제명하겠다는 초강경 대책을 공언한데다 언론과 동료 선수들도 대체로 슈퍼골프리그에 곱지 않은 태도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존슨에 이어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소셜 미디어에 “그동안 의혹을 말끔하게 정리하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한 나 역시 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 매체는 디섐보가 슈퍼골프리그 합류 대가로 2억 달러를 제안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현재 세계랭킹 1, 2위인 욘 람(스페인)과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슈퍼골프리그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슈퍼골프리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슈퍼골프리그에 대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물에 빠져 사망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내가 통산 82승을 올리고 메이저대회 15승을 따낸 무대는 PGA 투어”라며 지지 발언을 했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슈퍼골프리그의 선수 영입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PGA 투어의 강력한 대처에 자칫 슈퍼골프리그 자체가 하위 투어로 전락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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