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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서 ‘슈퍼골프리그’ 개최 추진
  • 월간골프
  • 등록 2022-02-21 15: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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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슈퍼골프리그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20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과 플로리다주 도럴 트럼프 리조트의 골프 코스가 유력한 후보지”라고 전한 것.

 

슈퍼골프리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창설 예정인 새로운 프로골프투어로 미국프로골프(PGA)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가 양분한 프로골프투어에 대항할 목적으로 창설을 계획했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리그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스타급 선수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PGA와 DP월드 투어보다 대회 상금을 키우고 출전 선수는 줄이는 방식으로 선수들이 더 큰 상금을 벌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더해 일부 스타 선수들에게는 거액의 이적료도 제시했다.

 

슈퍼골프리그의 개최 장소로 거론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 2곳은 미국 골프계에서 명문으로 꼽힌다.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박성현(29)이 2017년 US여자 오픈 우승 당시 개최 장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회 당시 직접 골프장을 찾아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도럴 골프리조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등 60년 가까이 숱한 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2년 인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미국골프협회 그리고 영국 R&A와 관계가 썩 좋지 못했다. 인종 차별을 한다는 게 이유였다.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2022년 대회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으로 변경한 것도 이런 이유로 해석된다.

 

영국의 9개 골프장을 순회하며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개최해온 R&A(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도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는 디 오픈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골프리그 개최지 선정은 호주의 ‘골프전설’ 그렉 노먼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일가 소유 골프장에서 대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노먼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잦은 면담을 통해 구체화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실제 노먼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제라드 쿠슈너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친분도 이번 논의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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