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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투어 상금 1위, ‘디 오픈’ 출전권 제외
  • 월간골프
  • 등록 2021-12-20 1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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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아시안 투어 상금왕에게 부여하던 디 오픈 출전권을 내년부터는 제외한다.

 

R&A는 19일(한국시간) “2022년부터 아시안 투어 상금 1위에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면서 “출전 자격은 검토를 통해 수시로 변경해왔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R&A는 디 오픈과 여자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단체다. 이번에 발표한 세부 항목을 보면 아시안 투어 상금왕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선샤인 투어의 디 오픈 직전까지의 상금 선두에게는 출전권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다.

 

2002년부터 주던 출전권을 배제한 것을 두고 ‘R&A가 아시안 투어를 전략적 파트너에서 제외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일고 있는 슈퍼(프리미엄)골프리그(SGL) 창설 움직임에 대한 R&A의 견제라는 것이다.

 

이번 출전권 철회와 관련해 R&A 측은 “우리는 때때로 예선 면제권을 검토하고 업데이트하며, 어떤 변경 사항도 신중하게 고려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놨다.

 

이에 따라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 선두인 웨이드 옴스비(호주)는 남은 2개 대회에서 선두를 지켜도 디 오픈 출전권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R&A의 이 방침에 대해 ‘아시안 투어가 사우디국부펀드가 후원하는 리브골프투자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R&A로서는 내년 한해 만의 단순한 예외 조치일 수 있다. 아시안 투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겨우 6개 대회밖에 열지 못했다. 

 

내년 1월말까지 총 8개의 대회를 개최하더라도 예년보다는 절반 이상 줄어든 반쪽 미만의 투어를 진행했으므로 출전권이 철회되어도 할 말은 없다.

 

다만 R&A는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오롱 한국 오픈, SMBC 싱가포르 오픈 상위 선수에게 주는 디 오픈 출전 자격은 유지했고, 뉴질랜드오픈 상위권자들에게도 디 오픈에 나갈 기회를 주기로 했다. 뉴질랜드 오픈 역시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해 아시안 투어 측은 “2022년 디 오픈에 아시안 투어 상금 1위 선수가 나갈 수 없게 돼 놀랍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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