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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대역전극 펼치며 LPGA Q-시리즈 수석 합격... 최혜진 공동 8위
  • 월간골프
  • 등록 2021-12-13 1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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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합격한 안나린이 합격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에 참가해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 8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 잡고, 보기는 한 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33언더파 541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전날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린 폴린 루샹 부샤르(프랑스)를 1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부샤르는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쳤다.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한국 선수가 수석 합격한 것은 2018년 이정은(25) 이후 3년 만이다. 안나린은 수석 합격으로 총상금의 10%인 1만 5000달러(약 1770만 원) 상금을 획득했다.

 

안나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렸다. 올해는 우승이 없었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로 대상 포인트 7위와 상금랭킹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선두에 5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안나린은 첫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뒤, 전반에만 보기 없이 3타를 줄였다. 10번, 11번 홀 연속 버디 후 13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막판 3개 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1위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를 1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안나린은 “여기에 올 때 메달리스트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틀 전 6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수석 합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동기부여가 돼 플레이를 더 잘하게 됐다”면서 “다른 나라 여행도 할 수 있게 됐고 TV서 보던 선수들과 플레이 하게 돼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석으로 합격하게 돼 행복하다. 지난 2주간은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자발적이지는 않지만 열흘간 행복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안나린과 함께 출전한 최혜진(22)은 17언더파 557타 공동 8위에 오르며 역시 LPGA 투어 신인왕을 겨냥할 실력을 입증했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에 대상 3연패를 달성한 최혜진은 올 시즌 상금랭킹 11위, 대상 포인트 9위, 평균타수 8위에 올랐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7년 US여자 오픈에서 깜짝 2위에 오르며 미국 무대서도 충분히 통할만 한 실력을 보였다. 

 

최혜진은 “아직 믿기지 않고 설레는 느낌이 크다. 2주 차 들어서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그 힘든 걸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안)나린 언니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많이 배웠다. 내년 시즌 (L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한 홍예은(19)도 공동 12위(13언더파 561타)로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Q-시리즈 45위까지는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받지만, 20위 이내에 들면 안정적으로 투어를 뛸 수 있다.

 

반면, 김민지는 공동 47위(3언더파 571타), 박금강은 공동 51위(2언더파 572타)에 그쳐 아쉽게도 LPGA 투어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왕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3위(최종합계 26언더파 548타), 중국의 루오닝 인과 대만의 페이윤 첸이 공동 4위, 이번 참가 선수 중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강자 후루에 아야카(일본)은 7위, 2019년 메이저대회 AIG여자 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은 공동 20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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