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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프로골퍼 올레센, 비행기 내 성폭행·소변 난동 혐의 부인
  • 월간골프
  • 등록 2021-12-09 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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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덴마크의 토르비에른 올레센(32)이 2년 전 비행기 내에서 음주 난동, 성폭력 혐의로 재판정에 섰다.

 

영국 매체 BBC는 7일(한국시간) 올레센이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올레센은 2019년 7월 미국 내슈빌을 출발해 런던으로 이동하는 영국항공 비행기에서 술과 수면제를 복용한 뒤 여성의 가슴을 움켜쥐고, 소변을 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올레센은 사건 발생 5개월 뒤 열린 첫 번째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고, 2년 만에 재개됐다. 

 

재판장에 선 올레센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고, “당시 수면제 4알과 술 5, 6잔을 마셔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영국항공 승무원은 “올레센이 나를 폭행했고, 27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이런 행동은 본 적이 없다”고 분노했다. 

 

올레센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은 “(올레센이) 내 손을 잡고 키스를 한 뒤, 오른팔로 허리를 감고 나의 오른쪽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증인에 따르면 올레센은 다른 승객의 좌석과 통로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

 

올레센이 난동을 피운 비행기에는 저스틴 로즈와 이언 폴터(이상 영국) 등 동료 골프 선수들도 있었다. 폴터는 “처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몰랐다. 올레센을 좌석으로 데려오는 걸 도왔다. 당시 그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올레센의 변호인은 “수면제 복용에 따른 몽유병 증세로, 올레센은 인지하지 못한 행동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레센은 당시 기내에서 암비엔과 멜라토닌을 각각 2알씩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암비엔은 불면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항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의 다른 이름이다. 멜라토닌도 수면제로 처방되는 약물이다.

 

한편, 올레센은 프로 통산 12승을 거뒀고, 2018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단체대항전 라이더컵에 유럽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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